<앵커>
이번 주말 K리그원 최종전의 최대 관심사는 어느 팀이 꼴찌로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느냐인데요. 7개월 동안 줄곧 꼴찌를 달리던 대구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대구의 봄은 유독 춥고 혹독했습니다.
3~4월까지 내리 7경기를 졌고,
[정신 차려, 대구!]
5월 이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8월에는 자동 강등을 피하는 11위와의 격차가 '12팀 체제'에서 역대 최다인 14점 차까지 벌어져 강등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가을 찬 바람과 함께 뜨겁게 반등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4골에 무려 8개의 도움을 올린 에이스 세징야와, 역시 4골에 도움 1개를 올린 에드가, 이른바 '세드가 콤비'를 앞세워 4승 5무를 거두며, 탈꼴찌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마지막 순간까지 살렸습니다.
[김병수/대구FC 감독 : 이 기세를 계속 이어 나가자고. 조금만 더 가보자. (예!)]
한때 '정신 차리라'고 소리치던 팬들은 이제 '어디든 함께하겠다'며 다시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은주·송영빈/대구FC 팬 : 죽을힘을 다해서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끝까지 뛰어, 대구FC 파이팅!]
지난주 이른바 '멸망전'으로 불린 제주 원정에서 1대 1로 비겨 11위 제주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한 대구는 사흘 뒤, 최종전에서 반드시 안양을 꺾고, 제주가 울산에 져야만 기적을 꿈꿀 수 있는 상황이지만, 팬들의 응원 문구대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세징야/대구FC 주장 :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강등될 거라고 했지만, 우리는 매 경기 결승처럼 뛰어서 여기까지 왔어. 가자, 마지막도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 대구!]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이연준, 화면제공 : 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