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면 좋겠다' 고인 뜻 따라…배우 이순재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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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순재의 영결식이 오늘(27일) 엄수됐습니다. 허례허식을 원하지 않았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러졌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순재 배우의 마지막 길은 유족과 후배 연기자, 고인이 가르쳤던 연기예술과 대학생 등 12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추모 영상을 본 뒤 분향을 하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오랜 활동에도 팬클럽이 없다'는 고인의 말에 직접 이순재 팬클럽을 만들어 회장을 맡아온 배우 하지원 씨가 첫 추도사를 했습니다.

[하지원/배우 : 연기 앞에서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진정한 예술가셨습니다.]

고인의 업적이 컸던 만큼 '대한민국 연극인장' 등 성대한 장례식 제안도 있었지만, 소박하길 원하셨다는 유족의 말에 따라 영결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운구 행렬도 별도의 노제 없이 곧바로 장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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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배우 : 평생 보여주신 삶의 태도, 일에 대한 열정, 사람을 대하는 너그러움과 엄격함이 이제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자리 잡아 앞으로의 길을 밝히는 길이 될 겁니다.]

1934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이순재 배우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70년 가까이 연기에 매진했습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정치하는 동안 행복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연기에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으로 수상한 KBS 연기대상.

[고 이순재 배우 :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

그날의 소감이 마지막 인사로 남았습니다.

[고 이순재 배우 :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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