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늘(27일) 새벽, 해킹으로 추정되는 비정상 출금이 발생해 약 540억 원 규모의 솔라나 계열 디지털 자산이 외부 지갑으로 유출됐습니다.
업비트는 즉시 입출금 서비스를 차단하고 전면 보안 점검에 착수하는 등 대응에 나섰는데,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인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한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오늘 공지에서 "비정상 출금 행위가 탐지된 직후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며 "회원 자산에는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비트에 따르면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26종 디지털 자산이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이체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회사는 해킹에 따른 비정상 출금으로 보고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업비트는 사고 인지 직후 전체 자산을 안전 지갑에 이관하고, 입출금 시스템 전체 보안 점검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20억 원 상당의 자산은 온체인 동결이 완료됐고 나머지 자산도 글로벌 기관 등과 협력해 추적과 동결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솔라나 계열뿐 아니라 전체 디지털 자산 입출금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 적합성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됐다고 전격 발표한지 하루 만에 벌어졌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5년 동안 핀테크와 온라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최강산,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