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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해외번호가 010 둔갑' 350억 털려…변작기 일당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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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안에서 전원이 켜진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여기 보물 창고가 있었네. (어제. 어제 다 받았어요.) 알아. 어제 받은 것도 알긴 아는데.]

070으로 시작되는 해외 발신 번호를 010으로 바꾸는 데 사용된 휴대전화 단말기들입니다.

서울 등 전국 11개 시도에서 이처럼 불법 변작 중계소 51곳을 운영한 일당 6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간관리자 A 씨 등은 해외 체류 중인 총책의 지시를 받고 조직원들을 관리했는데 각 조직원은 원룸 등 중계소로 운영할 장소를 각자 마련해 한 명당 3-40개의 중계기를 건네받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영 책들은 고액 알바 홍보 글을 통해 모집했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청 형사기동1팀장 :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서 운영책들에게 통신 장비를 관리만 하면 월 수백만 원 단순 고액 알바다 이런 식으로 현혹을 해서….]

범행에 필요한 휴대전화 단말기와 유심 등은 모두 총책 B 씨를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조직원들에게 공급됐습니다.

검거된 63명 중 가족 관계에 있는 사람만 부부 3쌍과 처남·매부, 형수·시동생 등 모두 10명이었고 나머지 53명도 친구와 연인 등 지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바뀐 번호는 투자리딩 사기 등에 이용됐는데, 피해자만 768명, 피해 금액은 354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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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피해자 : 아무 의심 없이 010이어서 전화를 받았는데…사람들 인생을 나락가게 해서 자기들 월급 5백~6백만 원 받고….]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26억 원 상당의 통신 장비를 압수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 B 씨 등을 추적 중입니다.

(취재: 동은영, 영상취재: 설치환, 영상편집: 김종태, 화면제공: 경기남부청,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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