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김용태 "지도부 '계엄 사과' 기대…윤어게인 흩어져도 국힘 안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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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징역 15년 구형…본인이 가장 괴로워
-野 추경호 체포안 표결 불참, 영장 기각될 것
-秋, 계엄날 계엄해제 표결 가는 것 막지 않아
-진실 규명하려 특검조사 출석...억측 풀어야
-구속 기각돼도 지도부는 계엄반성 메시지 내야
-장동혁 100일 메시지? 총체적 과오 반성해야
-윤어게인 잘못됐다 설득해야…활용 안돼
-윤어게인 와해되도 野 안 망해, 고민 말아야
-대다수 의원들 지도부 반성 메시지 기다려
-당심과 민심 달라...지선 100% 국민경선해야
-與 1인 1표제로 폐쇄정책, 우린 열린정당으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1월 27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오늘 이루어집니다. 추경호 의원의 구속 여부가 계엄 1년 대응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분위기인데요. 비대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앞에 놓인 과제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용태 : 안녕하세요. 경기 포천·가평 김용태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김용태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일단 어제 이거부터 보지요.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 특검이 15년 구형했거든요. 그리고 한 전 총리의 최후진술도 있었어요. 어제 그 장면을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김용태 : 내란 주요종사 혐의로 인해서 검찰의 구형이 세게 나온 것도 있겠지만요. 그보다는 저는 한덕수 전 총리가 한 50여 년간 공적영역에서 생활하셨는데 마지막 총리 역할을 하시면서 계엄을 막지 못 했다라는 그 역사적 과오와 책임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가장 통탄스러운 그런 멍에를 갖고 계신 거 아닌가. 본인이 가장 괴로울 거라고 생각하고, 아마 역사의 죄인이 되신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게 연결된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오늘 표결이잖아요. 일단 불참하기로 국민의힘은 방향이 잡힌 거지요?

▶김용태 : 지난 의총에서 그렇게 가닥이 잡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도 안 들어가시는 거고요?

▶김용태 :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어때요? 당연히 기각을 기대하겠지만, 그리고 기각될 것이다라고 믿고 있겠지만요. 속내들은 어떻습니까?

▶김용태 : 관련해서 제가 12월 3일날 원내대표실에 있다가 이제 본회의장의 계엄해제 표결에 참석한 유일한 의원으로서 특검의 참고인 조사도 받았었는데요. 그 기간 동안, 제가 있었던 그 시간 동안만이라도 제가 표결하는 데 막거나 방해했던 분들은 없었고, 그런 것을 사실대로 말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기각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검도 아마 여기에 대해서 저희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오해와 억측을 풀어줄 거라고 믿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특검 출석해서 진술하실 때 나도 그때 원내대표실에 있다가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는데 아무도 나를 막지 않았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못 가게 하지 않았다. 이런 류의 진술을 하셨다는 거잖아요.

▶김용태 : 그게 사실이고요. 그렇게 기억에 의존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김태현 : 그동안 원래 그런데 특검 출석 안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에 진술을 하러 참고인으로 출석을 한 거거든요. 출석 안 하다가 마지막에 출석한 이유는 뭐예요?

▶김용태 : 특검과 그동안 저희 변호인 간에 여러 차례 협의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참고인이라고 말씀을 계속 주셔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당시에 원내대표실에 여러 의원들 같이 있었잖아요. 그렇지요?

▶김용태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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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의원님은 그냥 나는 가서 계엄해제 표결에 참석하겠다라고 하면서 본회의장으로 걸어서 이동한 거예요.

▶김용태 : 네.

▷김태현 : 당시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그렇다 치고, 당시에 같이 원내대표실에 있던 다른 의원들은 왜 본회의장으로 안 간 거예요? 당시에 한동훈 대표가 빨리 본회의장으로 와서 참석하라고 얘기가 계속 갔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김용태 : 그 당시에 계엄이 선포가 됐고요. 물론 지금에서야 그것이 불법계엄이라는 것을 많은 의원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당시 그 찰나에서는 이것이 불법인지 어떤 것인지 저희가 판별하기에 어떤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계엄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북한이 쳐들어오거나 유사시에 계엄을 선포하는 거라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해하고 계실 텐데, 북한이 뭐 특이동향이 있는 건지도 파악이 안 되다 보니까 많은 의원들은 아마 대통령이 도대체 왜 계엄을 선포한 건지에 대한 그 이유를 확인하고자 했던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군부대가 군대를 향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는 걸로 보여지고, 그렇다면 당연히 해엄하는 것이 맞다라고 판단이 돼서 본능적으로 본회의장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당시에 의원님 판단은 만약에 북한이 쳐들어왔으면 군부대가 국회로 올 리가 있어? 전방 다 가야지.

▶김용태 : 그렇습니다. 통제하기 위해서 군부대가 국회로 온 거 아닌가에 대한 판단이 있었고, 저마다의 의원들만의 판단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당시에 의원들이랑 그런 얘기들을 해 봤습니까? 저는 이렇게 해서 이건 불법인 것 같습니다, 해제하겠습니다. 이렇게요.

▶김용태 : 원내대표실에서 사실 모두가 당황스러웠던 상황인 거고, 저마다 각자의 어떤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 바빴던 상황이어서 그렇게 많은 말들을 나누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다른 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까?

▶김용태 : 그걸 제가 뭐 이 자리에서 논평하기에는 좀 그런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의원님은 당시에 올바른 판단으로 해제에 참석을 하신 거고요. 그런데 추경호 의원이 구속될지 안 될지 몰라요. 그건 봐야 아는 거잖아요, 당연히 국민의힘은 기각을 기대를 하시겠지만요. 영장이 발부됐을 경우하고 발부되지 않았을 경우에 국민의힘의 대응기조가 달라질 수도 있다라는 이런 관측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만약에 발부가 되면 그러면 당은 어떤 행보로 방향이 잡을 것 같습니까?

▶김용태 : 글쎄요. 뭐 저희가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각이 될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요.

▷김태현 : 그러면 기각되면요?

▶김용태 : 그러면 공교롭게도 이제 12월 2일에 영장실질심사가 될 것으로 가능성이 높게 예상이 되고 있고, 12월 3일에 또 공교롭게 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저는 영장에 대한 어떤 여부에 따라서 메시지가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물론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이거 관련해서 특검의 수사로 인해서 많은 오해와 억측을 받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억울하신 점이 있다라는 걸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마는. 계엄이 있고 나서 많은 국민들이 사실 여기에 대해서 오해할 수도 있는 그런 행동들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영장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지도부에서 여기에 대해서 12월 3일에는 계엄과 관련한 반성과 이런 메시지가 그대로 나가야 된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여부와 연동시키면 안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김용태 :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추 전 원내대표께서 오해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 억울하신 점도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12월 3일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 여부도 결정이 되고, 비상계엄 1년이고, 본인 취임 100일이거든요. 어떤 메시지를 내야 된다고 보세요?

▶김용태 : 첫 번째로는 총체적인 과오에 대한 반성과 다짐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 법치주의 수호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배반했었고, 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에 종속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목소리를 외면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요. 이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저희가 과오를 반성하고, 앞으로 자유민주주의 어떤 수호자로서 다짐하는 것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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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네.

▶김용태 : 두 번째로는 12.3 계엄에 대한 규정을 다시 내릴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원인은 극단적인 정치상황이 있었고요.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의 입법횡포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동원해서 이러한 정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무모하고, 과격하고, 극단적인 행동이었다라는 것,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최근에 계엄선포의 원인이 윤 전 대통령 부부 수사, 특검 수사를 막기 위한, 그런 개인의 사적인 어떤 수사를 막기 위해서 대통령의 비상대권을 활용했다라는 그러한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다시 한번 국민의힘이 규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네.

▶김용태 :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윤어게인이라고 하는 분들은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 계엄을 선포했고, 그것이 정당했다라고 믿고 있는데요. 사실 그게 아니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수사를 막기 위해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더라면,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이 사실로 지금 선명해지고 있는데요. 윤어게인들한테 보수지도자들이 이러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인지시킴으로써 이분들이 믿고 있었던 그 계엄의 정당성이 잘못됐다라는 것을 보수정치인들이 설득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들을 활용하는 정치는 저는 극단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야 윤어게인 세력도 깨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김용태 : 그분들도 본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라는 것을 인지하시고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제 기억에 의원님이 비대위원장 하실 때도 이 비슷한 얘기를 계속했잖아요.

▶김용태 : 네.

▷김태현 : 그런데 당시에 당 중진, 주류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씨알도 안 먹혔었거든요. 그렇잖아요. 이번에 의원님도 장동혁 지도부에게 그런 얘기를 하세요. 많은 소위 말하는 조중동이라고 불리는 보수언론에서도 그 얘기를 많이 해요, 평론가들 다 그 얘기하고요. 장동혁 대표가 그 얘기를 들을 것 같습니까? 당위의 측면에서 해야 된다가 아니라 현실상 할 것 같습니까?

▶김용태 : 저는 하셔야 된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지도부도 고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김태현 : 뭘 고심하는 거예요?

▶김용태 : 사실 이걸 고심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사실 부끄러운 일인 거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요.

▶김용태 : 그리고 아마 뭐 많은 것을 고민하겠지만 아무래도 지지층들이 말씀하셨던 그런 윤어게인 이런 분들이 와해될까 봐에 대한 고민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1월, 2월 정도 나올 예정이고, 여기 판결에 따라서 오히려 지도부가 윤어게인들한테 공격을 당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조바심과 두려움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결과적으로 지도부라고 함은 당 전체, 보수진영 전체를 고민하셔야 되는 분들이니까요. 물론 그분들도 그러한 고민을 하시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고민의 방향이 보다 더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도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윤어게인 세력이 흩어지면 국민의힘이 망합니까?

▶김용태 : 저는 망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지도부는 망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김용태 : 아무래도 지금 지도부는 그러한 지지층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지도부이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빚, 그런 정치적인 빚이 있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부분은 또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본인 지지층보다 당 전체, 더 나아가서는 보수진영 전체를 봐라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김용태 : 그렇습니다. 보수진영 전체를 넘어서 이제 국민통합 관점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제 장동혁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 영화를 본 뒤에 한 얘기가 보도가 됐는데요. “열심히 싸우고 있지만 혹시 방향이 틀린 것이 아닌가 스스로 묻고 있는 이 시점에 다시 방향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 이 얘기는 원래 하던 대로 할까, 아니면 사과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방향을 잡아줬다는 얘기는 원래 하던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저는 들리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용태 : 최근에 지지층들을 위한 메시지를 내실 수 있다라고 보고요. 다만 저는 조금 전에 처음의 질문이 계엄해제 표결과 관련해서 말씀을 주셨는데요. 저희 장동혁 대표 같은 경우에도 계엄해제 표결에 참석한 18명 국회의원 중에 한 분이십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용태 : 저는 1년 전 장동혁 대표가 해엄요구를 했던 국회의원으로서 생각이 다르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뭐 정치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그런 메시지를 내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당내 의원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말없이 조용히 있는 다수의원들의 생각들은요.

▶김용태 : 일단은 지도부가 12월 3일에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대하는 의원들이 많고요. 지도부의 그러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의원님이 기대하시고 바라는 것 같은 그런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소장파 의원들, 초재선 의원들이 우리도 사과할 거다 뭐 이런 단독행동 보일 수도 있다라는 기사가 쭉 있던데요. 사과에 나설 의원 명단 취합 중이라는 보도도 있고, 10명 확보됐다는 보도도 있고요. 이 내용을 의원님이 잘 아실 것 같은데요.

▶김용태 : 당내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의원들이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김태현 : 그건 그렇지요.

▶김용태 : 그래서 지도부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고요. 만에 하나 입장이 없을 때에 대한 고민들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어디까지나 지도부가 계엄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다리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라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그러면 그 명단이 한 10명 정도 확보됐다는 건 너무 나간 보도예요?

▶김용태 : 제가 그 명단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 있는 게 실제로 없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은 그 당시에 18명 안에도 들어가셨고, 대선 때 비대위원장으로서 지도부도 지냈고요. 그러면 의원님이 주도가 돼서 이거 해야 됩니다라고 해서 초재선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사과메시지 내고 이럴 계획은 없으세요?

▶김용태 : 제가 주도하지는 않겠지만 어찌 됐든 뭐 누가 주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의원들이 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누가 주도하지 않더라도 아마 이러한 메시지들이 당내 다양한 곳에서 폭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그런데 18명이 들어가셨는데요. 뭐 장동혁 대표는 그렇다 치고, 김상욱 의원은 민주당 갔으니까 그렇다 치고요. 최소한 나머지 16명은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김용태 : 네.

▷김태현 : 그러면 대표는 대표대로 알아서 하더라도 그 16명의 의원이라도 뭔가 메시지를 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김용태 : 그런 고민들을 하실 거고, 그러니까 지도부가 내기를 기다리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만에 하나 내지 않는다면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다?

▶김용태 : 그거는 좀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켜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김태현 : 며칠 안 남았어요.

▶김용태 : 지도부든 아니든 메시지는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12월 3일에 많은 국민들이 놀라셨고, 보수정당으로서 보수의 가치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메시지는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해 바뀌면 지방선거 국면으로 들어갈 거예요. 광역단체장들 같은 경우에도 경선이 있겠지요. 지금 당심 대 민심이 5 대 5지요?

▶김용태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민심 100%로 해야 됩니까? 당심 7, 민심 3인 7 대 3으로 해야 됩니까, 아니면 그대로 5 대 5로 유지돼야 됩니까?

▶김용태 : 저는 저희가 100% 국민경선 여론조사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 그렇게 주장하셨지요?

▶김용태 : 정당은 국민한테 열려 있어야 하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요. 또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했던 정당이 당연히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 100%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세 가지 주장을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로는 저희가 지난 그 당대표선거에서 당심과 민심 비율이 8 대 2였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당심과 민심은 역선택 방지조항에 있는 보수지지층 민심이었는데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었지요. 그러니까 보수지지층 민심에서는 장동혁 당시 후보가 김문수 후보한테 20% 포인트를 졌지만, 당원 여론조사에서 약 5% 포인트를 이기면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것이거든요.

▷김태현 : 8이니까요. 그렇지요?

▶김용태 : 네. 당심과 보수지지층 민심조차도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는데 국민 전체에 대한 여론을 봤을 때 우리 당의 입장이 얼마나 많이 다를 것인가를 놓고 보면 결과적으로 민심 100%를 가는 것이 야당으로서 맞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두 번째로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것도 맞는 말씀이고요. 또 당의 주인은 국민이기도 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의 그 운영비,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습니까. 저희가 책임당원분들이 당비를 많이 내주시고, 이분들의 어떤 운영비로도 많이 쓰이지만 그보다 갑절에 해당하는 금액을 저희가 국고보조금으로 받습니다. 세금으로 저희가 운영되는 정당인데 당연히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민심을 듣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세 번째로는 저희가 이 국민 전체의 여론을 받다 보면 좋은 후보를 저희 공식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 진보지지층, 진보유권자로 하여금 최소한 1%만이라도 저희 보수후보를 찍게 만들거나, 혹은 이 진보지지층이 저희가 좋은 후보를 내서 투표장에 가는 동인이 꺾이게 만드는 그런 것이 있다면 결과적으로 저희가 2표를 얻는 행위라고 생각되거든요.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100% 국민경선이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 말씀하신 100% 국민경선은 역선택 방지조항 그런 거 안 들어가고 그냥요.

▶김용태 :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본선처럼 그렇게 하자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김용태 : 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뭐 지방선거 기획단에서 나오는 얘기는 7 대 3, 단장에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에 글을 쫙 쓰셨던데 지금은 당의 뿌리가 중요하다. 뿌리가 흔들리면 안 돼. 당원에 힘을 실어줘야지 뭐 이런 얘기들이요.

▶김용태 : 네.

▷김태현 : 그거 지도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던데요. 의원님이 바라던 거랑은 반대로 가는 거 아닙니까?

▶김용태 : 지금 정치상황이 굉장히 극단적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계엄이라는 굉장히 극단적인 결과까지 나타났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 1인 1표제 논란으로 굉장히 또 지지층들에게 회귀되는 그런 폐쇄적인 정책들을 펴고 있는 와중에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개방적으로 국민들한테 열린 정당으로 나아가야 되는데 국민의힘조차도 다시 이렇게 폐쇄적인 국민들로부터 멀어지는 그런 정책을 편다면 저는 야당으로서는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용태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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