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거점 피싱조직 검거…총책 등 26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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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캄보디아 거점 피싱조직 검거

대구경찰청은 캄보디아 현지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60억 원대 온라인 사기를 저지른 혐의(사기 등)로 피싱 조직 한국인 총책 A(26) 씨 등 1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해당 조직 국내 자금세탁책 등 14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캄보디아 현지 범죄 단지에서 SNS를 통해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조건만남 광고 등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사기행각에 넘어온 136명으로부터 회원 가입비 등 명목으로 64억 1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기간 해당 조직은 이 같은 온라인 사기 범죄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내 또 다른 피싱 조직으로부터 자금세탁을 의뢰받고 실행해 옮긴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대구 강북경찰서가 A 씨 조직에 속한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2명을 검거하자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 상선수사전담반은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등과 공조해 조직 총책 등 검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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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캄보디아 현지 출장 조사,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A 씨 은신처를 특정한 뒤 지난 10월 현지 경찰 도움을 받아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 조직은 목바이 지역 범죄 단지에 유인책 사무실, 조직원 공동 숙소를 두고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각종 온라인 사기 범죄를 일삼아왔습니다.

A 씨는 유인책 상담원 모집 및 관리 · 국내 금융계좌 명의자 모집 · 국내 자금세탁 조직 총괄 등을 담당했으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인 공동 총책 B 씨는 범죄 단지 전체 관리 및 조직 운영 자금 조달 등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검거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B 씨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국경을 넘나드는 피싱 범죄에 대한 해외 원점 타격 수사를 지속하며 범죄조직을 뿌리 뽑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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