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에 빛나는 서민규 선수가 다음 주, 2년 연속 파이널 무대에 도전하는데요. 빙판 위는 물론, 지상 훈련 때도 완벽한 지원을 해주는 부모님을 위한 금빛 연기를 약속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규가 하네스 장비를 이용해 쉴 새 없이 날아오릅니다.
다음 주 열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빛 도약을 위해, 회사원인 아버지가 5년 전 직접 만든 훈련장에서,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회전축과 자세를 가다듬는 겁니다.
[서민규 아버지 : 민규 6학년 때 만들어서 계속(해왔어요)]
[서민규/피겨 국가대표 : 처음에는 아빠도 서툴다 보니까 줄도 많이 걸리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프로처럼 잘하시는 것 같아요.]
지상 훈련 후 빙판으로 향하면, 코치인 어머니의 지도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김은주 코치(서민규 어머니) : 오른쪽 (다리가) 내려갔다. 그렇지?]
[서민규/피겨 국가대표 : 어릴 때는 (훈련장에서도) 반말하고 '엄마'처럼 (대하며) 행동했었는데, 크면서 점점 '코치님'으로 존칭을 쓰면서 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를 따라 5살에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은 서민규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속에 폭풍 성장했습니다.
15살인 2년 전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한국 남자 선수 첫 금메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올 시즌에는 2번의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서민규는, 새롭게 장착한 고난도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앞세워 파이널 정상을 노립니다.
[서민규/피겨 국가대표 : 연습 때는 (4회전 점프) 성공률 50% 정도인 것 같은데,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꼭 필요한 기술이다 보니까 제가 꼭 넘어야 할 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시니어 데뷔에 앞서 마지막 왕중왕전 금빛 선물을 부모님께 꼭 안겨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민규/피겨 국가대표 : 엄마, 아빠 항상 응원해 줘서 고맙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줄 게 사랑해]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