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조립을 마친 누리호가 발사대를 향해 출발합니다.
무진동 특수차량에 실린 누리호는 시속 1.5km로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37만 개 부품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섭니다.
오전 10시 40분, 조립동을 나선 지 1시간 40분 만에 도착한 발사대, 연료와 전력 등을 공급해, 누리호의 탯줄이라고도 불리는 엄빌리칼 타워에 연결하기 위해 누리호 기립과 고정 작업을 시작합니다.
총 세 시간여 만에,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우뚝 섰습니다.
전선을 연결해 전자부품들 작동 여부도 점검했습니다.
다만, 오늘(25일) 아침 비가 내려, 누리호의 이송 시간이 1시간 10분가량 지연되면서 산화제와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유공압 라인 연결은 내일 오전으로 미뤄졌습니다.
네 번째 발사되는 누리호 4호기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포함해 모두 13기의 위성이 실렸습니다.
위성 총중량은 960kg으로 최초로 임무 위성을 실어 나른 지난 3차 발사 때보다 두 배 정도 무겁습니다.
목표 고도는 600km로 지난 3차 때보다 50km 높였습니다.
현재 예정된 발사 시각은 모레 새벽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로, 탑재 위성의 주요 임무인 오로라 관측에 적합하도록 설정했습니다.
누리호 4호기는 민간 기업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첫 번째 발사체입니다.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를 제작, 조립했고 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레 새벽,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형 발사체의 첫 민간 주도, 첫 야간 발사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취재 : 서동균,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강경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