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 찾은 특성화고 학생들
제조업의 신규 채용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 직업계고 졸업생의 절반 가까이는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생 5명 중 1명은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직업계고 학생의 졸업 후 취업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올해 2월 전국 575개교 직업계고 졸업자 5만 9천661명 중 취업자는 1만 5천296명, 진학자는 2만 9천3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 인정자 등을 뺀 졸업자 대비 취업자를 의미하는 취업률은 55.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인 진학률은 49.2%로 이 기간 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입대 등 별다른 이유 없이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 비율은 20.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이 졸업 전 진로를 결정한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업계고는 주로 제조업에 취업하는 데 고용 중 특히 제조업이 상당히 안 좋다"며 "진입하려는 일자리 사정이 녹록지 않고 첫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 심화하다 보니 자기 숙련을 더 하려고 대학 진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3.1%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는 52.4%, 일반고 직업반은 38.2%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300명 미만이 33.7%로 가장 높았으며 1천 명 이상(25.4%), 5∼30명 미만(24.6%), 300∼1천 명 미만(10.9%), 5명 미만(5.3%)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36.3%로 4년 연속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67.8%), 경북(63.9%), 대전(60.7%), 울산(60.3%), 세종(59.8%), 충남(58.2%), 경남(55.9%), 인천(55.7%), 충북(55.4%), 부산(55.3%) 10개 시도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 평균(55.2%) 보다 높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