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최종 목표·책무…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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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소통과 대화, 설득을 강조하면서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튀르키예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통일은 우리의 최종 목표이자 헌법에 명시된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양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 측하고 그쪽(북한) 하고 서로 생각하는 (군사분계선) 경계가 달라서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대북 억지력 확보를 전제로 북한과 소통·대화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죠. 자꾸 피하면 쫓아다니면서 얘기도 하고 말도 붙이고.]

남북 간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되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런 언급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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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 평화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그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 이런 것 안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흡수통일론에 대해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엄청난 충돌과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며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선 "통일은 여전히 우리의 최종 목표이며, 이상적 지향이 아닌 헌법에 명시된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적대적 2국가론'이나 국내 이른바 '자주파'에서 제기되는 '평화적 2국가론'과는 거리를 둔 발언이란 해석을 낳았는데, 이 대통령은 "일방적 방식의 통일은 지향하지 않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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