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간판 김준호가 월드컵에서 3연속 메달을 따내며 밀라노 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김준호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미터 2차 레이스에서, 현역 최고의 빙속 스타 가운데 한 명인 미국의 조던 스톨츠와 같은 조로 경기를 펼쳤습니다.
첫 100미터는 스톨츠보다 빠른 9초 45에 돌파했는데, 강력하게 가속도를 붙인 스톨츠에 0.2초 뒤져 33초 9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김준호는 스톨츠와 네덜란드의 예닝 더 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33초 99의 똑같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준호는, 이틀 연속 시상대에 섰습니다.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흥겨운 세리머니도 선보였습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33초 78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따냈던 김준호는, 어제는 3년 만에 월드컵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데 이어, 월드컵 3연속 메달과 함께 세 번 연속 33초대 기록을 내면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김준호/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밀라노 올림 픽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파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정재원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400미터 트랙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7위로 달리다가 막판 엄청난 스퍼트를 펼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지오반니에 이어 2위로 들어왔습니다.
시즌 첫 메달을 수확한 정재원은 손가락으로 숫자 2를 그려 보이며 은메달을 자축했습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팀추월 은메달, 2022년 베이징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낸 정재원은 밀라노에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취재 : 서대원, 영상편집 : 이정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