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최대 미술축제인 '2025 인천아트쇼'가 어제(23일) 폐막했습니다. 나흘 동안 이어진 이번 아트쇼에는 6만 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지역을 넘어 국제 미술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회째인 '2025 인천아트쇼'의 가장 큰 성과는 미술 시장의 저변 확대입니다.
나흘 동안 이어진 미술 축제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2년 연속 6만 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인천 미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미숙/인천 송도 : 감성이 충만해지는 느낌이랄까, 보기 좋았습니다. 집에도 좋은 작품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했습니다.
배우에서 작가로 변신한 박신양 특별전에는 팬과 관람객들이 몰렸고, 배우 정애리 씨도 연기하며 틈틈이 작업한 100여 점의 공예작품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정애리/배우·작가 : 워낙 유명하고 좋은 아트쇼라는 걸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다음에 또 기회 되면 더 자주 참여해서 더 좋은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황신혜 씨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딸 이진이의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황신혜/배우 : 제가 또 인천 출신이잖아요. 인천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딸의 그림이 이렇게 전시가 된다는 게 더 의미가 있어서 되게 굉장히 행복한데요.]
30~40대 청년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MZ 감성의 디지털로 표현한 팝아트 작품부터, 전통 옻칠 자개 기법으로 한국의 미를 재해석한 작품까지, 모두 K-아트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들입니다.
[이정엽/작가 : 제가 까다로운 인간관계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옻칠조차도 물성이 까다롭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표현하고 있는 작품 의도와 그 옻칠의 물성까지 같이 일치합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외국 갤러리 참여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도 국제 미술 축제로 발전해 나가는 원동력입니다.
[김진란/독일 쿤스트라움 KG 작가 : 상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가로서 되게 기분이 좋은 것 같고, 앞으로 계속 좋은 기회로 참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부진 등으로 고가의 미술품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천이 문화예술 중심의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VJ : 김형진,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