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동안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잘 지낼 거라는 뜻밖의 말을 건넸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시간 새벽 5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을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맘디니 당선인의 요청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전격 성사됐습니다.
서로를 맹비난했던 발언을 감안하면 만남 자체가 파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오랜 세월 동안 경고한 대로, 우리의 적들은 미국을 공산주의 쿠바나 사회주의 베네수엘라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란 맘다니/뉴욕 시장 당선인 : 트럼프 대통령, 잘 들으세요. 우리 중 누구라도 건드리려면, 우리 모두를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거라며, 맘다니 당선인과 철학은 다르지만 뉴욕을 강하게 만들겠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전과는 정반대의 얘기를 꺼냈습니다.
회동에서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의 높은 주거비와 식료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대로 첫 만남은 탐색전으로 조용히 끝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민자 단속 문제와 뉴욕의 치안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논의될 경우,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처럼 난타전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명령을 따르지 말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영상 메시지와 관련해 끔찍한 발언이자 법을 어긴 거라며 해당 의원들에 대해 미 행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