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또 학생 대규모 납치…"52명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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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또 학생이 대규모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부 니제르주 아그와라 파피리 지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여러 학생과 교직원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지 방송사 아라이즈TV는 "52명의 학생이 납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서북부 케비주의 한 중학교에서 무장괴한이 교직원 1명을 살해하고 여학생 25명을 납치한 지 나흘 만입니다.

이후 25명 중 1명은 탈출해 귀가했습니다.

이후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미루고 대대적인 범인 추적을 주력하고 있지만 또 납치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18일에도 나이지리아 서부의 한 교회에서 무장괴한이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공격해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학생 납치 사건과 교회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표적 살해에 대해 군사 행동을 경고한 지 약 2주 만에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기독교 박해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서부와 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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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몸값을 지불한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2년 나이지리아 학교에서 납치된 학생 수는 1천68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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