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주년 맞은 '에키벤'…새로운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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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차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달리는 기차 안에서 맛보는 도시락, 바로 에키벤입니다.

[여행객 : 정말 신나요. 이제 진짜 여행 가는구나 하는 느낌?]

[여행객 : 식어도 맛있고요, 뭐랄까 누리는 기분이 들어요.]

맛뿐 아니라 포장 형태도 다양해서 선물용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노부부는 에키벤 8개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선물은 아무것도 필요 없고 에키벤만 사와 달라고 해서요.]

올해로 탄생 140주년을 맞은 에키벤.

오랜 기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았지만 상황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여행객 : 도시락 세 개에 4천엔 정도인데요, 좀 비싼 것 같아요.]

[여행객 : 여행 갈 때마다 100엔씩 올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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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가 오른 데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열차 내 도시락 판매가 중단되면서 에키벤 전체 매출은 전성기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에키벤 업체들은 역사 밖에서 다양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슈마이 도시락으로 유명한 요코하마 지역 에키벤 '키요켄'은 도로변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소비자 : 차로 바로 들어올 수 있고요. 기차역이면 차를 세울 수 없잖아요.]

기존 에키벤 매장처럼 내부를 꾸미고 굿즈도 판매합니다.

이곳에선 통신판매도 가능해 판매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키요켄 홍보담당자 : 기차역 외 매상이 전체의 약 60% 이상이 됩니다.]

치바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에키벤 '망요켄'입니다.

[소비자 : 이거 사려고 역 입장권 사서 여기까지 일부러 왔어요.]

망요켄은 지난달부터 물가지수를 반영한 판매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가격을 올리고 반대로 물가가 낮아지면 가격도 낮추는 방식입니다.

[소비자 : 양심적이라고 생각해요. 가격을 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서요.]

140년 간 기차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준 에키벤, 앞으로도 그 명맥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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