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열풍을 몰고 온 TVING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시즌4'가 느린 전개와 짧은 방송 분량으로 애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환승연애 시즌4'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집에 모여 지난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포맷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일 첫선을 보인 '환승연애 시즌4'는 초반 큰 화제를 모았으나 최근 3주 연속으로 단 한 회만 공개되며 전개가 급격히 느려졌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엑스룸' 공개 과정에서 감정선과 서사 연결이 헐겁다는 의견이 많다.
'환승연애' 리액션으로 유명세를 얻은 유튜버들이 '도파민 실종'을 이유로 콘텐츠 제작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찰스엔터는 20일 공지글을 통해 이번주 11화 리액션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서 촬영했지만 공감·몰입도도 안 되고 짜증만 나는 영상이 되어버렸다"며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일정으로 인해 다음 주 영상 또한 다소 지연될 수 있음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 역시 "오늘 11화 리뷰는 업로드 예정 없다"고 공지했다. 그는 "혹여 기다릴까봐 남긴다"며 "도를 넘은… 노잼에… 하… 이번 주는 쉽니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다음 주엔 제발 도파민이 돌기를…"이라는 바람을 남겼다.
앞서 찰스엔터는 '환승연애 시즌4' 콘텐츠로 조회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 '하말넘많'의 리뷰 역시 회당 50~60만 회를 기록했다. 두 채널은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는 '2차 시청 문화'를 활성화해 오며 '환승연애'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기존 '환승연애' 특유의 빠른 감정선과 관계 변화의 묘미가 사라졌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환승연애4'는 매주 수요일 TVING을 통해 공개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