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청원경찰서 전경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등록등본 200장을 떼달라"며 난동을 부리는 등 상습적으로 주취 소란을 일으킨 5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업무방해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5일 청주 서원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등본 200장을 발급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2시간가량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만취 상태에서 집에서 가져온 냄비를 머리에 뒤집어쓰거나 바닥에 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지난 9월 말 이 행정복지센터에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하려 했으나 신청 기간 만료로 거절당하자 이후부터 수시로 전화를 걸어 욕설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월세방 집주인에게 9월 말부터 최근까지 70여 차례 연락해 욕설하는 등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미 두 달 치 방세가 밀린 상태였던 그는 집주인에게 "돈이 없다"며 보증금 일부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이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 3호(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결정을 받고도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또, 지난 15일 오전 사창동의 한 마트에서 직원에게 빈 소주병을 들고 위협하다 바닥에 내던지는 등 지난 두 달 동안에만 총 15건의 주취 난동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청주 청원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