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대선 완주한 개혁신당, 지선도 치러낼 것
-서울? 吳와 동지적 관계지만 우리도 후보 있어
-국힘과 지선 연대? 말이 안 되는 소리, 얻는게 뭔가
-국힘 '윤 어게인' 품는다? 암세포도 세포라는 소리
-이재명 싫다고 尹? 등급 외 상품 누가 사나
-장동혁 제2의 황교안...與 대세추종형 인물만
-박민영 발언 혐오·차별은 아냐, 낙인찍기 조심
-문제 소지 방송 나가...대변인직 내릴 수 있어
-김용범 고성? 오만했던 김용현 보며 반추하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1월 20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태현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3시대 정당들도 본격적으로 채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지방선거 준비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이준석 :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그동안 호칭이 바뀌었어요. 얼마 전까지 의원님, 그다음에 후보님이었는데 지금은 대표님이 됐거든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김태현 : 대선 끝나고 개혁신당 당대표 선출된 게 보니까 오늘로 116일째라고 하던데요. 그동안 당을 좀 정비하는 시간을 가진 건가요? 일종의 야구로 치면 스토브리그인가요?
▶이준석 : 엄청나게 지금 효율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효율화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건 어떤 의미지요?
▶이준석 : 저희 뭐 AI나 이런 걸 도입해서 최대한 적은 인력으로도 이 선거사무를 처리해낼 수 있도록이요. 이게 해 보면 저희 당직자가 한 10명 남짓이거든요. 이 규모로 대선 치러내는 것도 정말 어려웠는데 저희는 합니다. 저희가 지난 한 1년 반 동안 정치하면서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해낸 것이 있다면 총선을 호사가들의 예상과 다르게 완주, 그리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다 당선, 그리고 대선, 또다시 이 스튜디오에 앉았을 무수한 호사가들의 예측과 다르게 깔끔하게 완주. 그런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선은 선거구가 하나이고, 그리고 사실은 이준석 당시 후보, 지금 이준석 대표는 전 국민이 다 아는 네임드 정치인이잖아요. 그러니까 대선을 치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사실 지방선거는 또 다르거든요.
▶이준석 : 지방선거도 개혁신당의 인지도 자체는 상당히 높아졌다 이렇게 보고요. 그리고 당연히 인물 중심으로 선거가 돌아가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특히 지자체장선거 같은 경우에는요. 지금 제 생각에는 서울만 하더라도 오세훈 시장 정도 빼고는 다 도토리 키재기 아닌가요?
▷김태현 : 그러면 개혁신당도 서울시장 후보 냅니까?
▶이준석 : 저희도 도토리 많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왜냐하면 개혁신당에서 제일 잘 알려진 인물 이준석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 이기인 사무총장 정도 빼면 사실은 개혁신당이 가동할 수 있는 인물들 중에서 서울시민들이 딱 이름을 들었을 때 알 만한 사람이 저도 별로 떠오르지 않아서요.
▶이준석 : 당장 함익병 원장 같은 분도요.
▷김태현 : 나온대요?
▶이준석 :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이게 뭐 서울시장인지 아니면 다른 역할인지 모르겠지만요. 매번 그냥 사심 없이 하시는 말씀이 내가 의사 하면서 내가 먹고살 만큼 돈도 벌어놨고, 정치에 관심도 많고, 그러고 무엇보다도 내가 만약에 이 당을 선택해서 내가 지금까지 조력했는데 내가 출마해서 당선되든 안 되든 간에 젊은 사람들 정치하는 데 좀 도움이 되는 행보를 할 수 있으면 해야지 뭐 이런 생각이시던데요.
▷김태현 : 그러면 함익병 병원 원장이 내년 서울시장 후보로 전격 출마할 수도 있다?
▶이준석 : 서울시장일지 아니면,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지, 아니면 경기도지사일지, 아니면 원래 마산분이잖아요. 그리고 대구에서도 학교 다니셨고요. 그러면 아무도 어디일지 모르지요.
▷김태현 : 그러면 내년에 서울시장, 경기지사 여기는 반드시 후보를 내야 될 거 아니에요. 개혁신당에서는요.
▶이준석 : 그렇지요.
▷김태현 : 그것뿐만 아니라 재보궐, 아직 재보궐 지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재보궐선거에도 개혁신당이 참전합니까? 예를 들면 계양을 뭐 이런 곳에도요.
▶이준석 : 재보궐은 굉장히 중요하니까 특히 저희가 신경쓰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디를 주의 깊게 보고 있어요?
▶이준석 : 아무래도 수도권 지역에서 지금 예정된 곳들 한 서너 군데 있는 것 같거든요. 그곳들을 주로 공략하겠지요.
▷김태현 :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임하는 개혁신당의 현실적인 목표는 뭡니까?
▶이준석 : 저희는 매우 현실적이에요. 매우 현실적이고요. 당연히 우리는 또 당당하게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서 호사가들의 코를 또 눌러주는 게 또 하나의 목적이지요.
▷김태현 :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혹시 이준석 대표가 지자체장 이런 데 직접 등판하고 이럴 생각도 있어요?
▶이준석 : 저는 동탄 국회의원이니까 동탄 주민들이 나중에 그걸 원하는 상황이 나온다, 그리고 예를 들어 동탄의 여러 지금 사안들을 제가 풀어나가고 있는 게 있거든요. 지역의 교통문제라든지, 분당선 지하철을 끌어오는 문제라든지요. 이런 것들을 위해서 동탄 주민이 더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 하면 제가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까지 제가 동탄에서 할 일이 많은 상태인데요. 하다 보면 이거 하는 데 도지사가 되는 게 더 일하기 편할 것 같아 이렇게 하는 주장이 있으면 도전해 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그런 건.
▷김태현 : 아직은 아니지만 원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얘기네요? 배지 던지고 경기도지사 도전하는 게요.
▶이준석 : 지금 함익병 원장 같은 그런 분들이 지금 후배들을 키워야 되니까 나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마당에 당대표가 되었다는 자가 혼자 빠져 있는 것도 말이 안 되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년에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앞두고 개혁신당에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서울시장 하면 역시 또 가장 지금 강력한 후보는 현직인 오세훈 시장이잖아요. 얼마 전에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그다음에 소속 지자체장 만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개혁신당이 후보 내기 전에 연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동의하세요?
▶이준석 : 오 시장님이 2021년에 안철수 의원이랑 단일화하면서 굉장히 힘들었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것은 염두에 안 두실 것 같아요. 그게 얼마나 고생길이고, 또 단일화 과정에서 그때 명태균 사장이 도왔는지 안 도왔는지 이것 때문에 또 고생하시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일 자체를 좀 겪고 싶지 않아 하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제가 오세훈 시장이랑 여러모로 소통 잘하고 있고, 또 이런 것과는 별개로 개혁신당은 개혁신당 생각을 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 오 시장님의 입장은 이거라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내년 서울시장선거에 개혁신당에서 함익병 원장이 나왔어요. 그러면 결국에 나중에 오세훈 시장하고 단일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그게 너무 그 과정이 힘드니 후보 못 내게 처음부터 연대해서 시작하자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이준석 : 저희 최고위원으로 있는 김정철 변호사도 있고, 이분도 지금 서울시장 나가야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고요.
▷김태현 :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준석 : 제가 오세훈 시장이랑 동지적 관계라고 해서 함익병 원장이나 김정철 변호사 같은 분들이 동지적 관계라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제가 만약에 그 안에서 제가 판단한다 그러면 나가겠다는 사람인데 제가 뭐 그걸 정치적으로 풀어내기는 어렵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그분들의 의사가 굉장히 중요할 거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새 개혁신당을 꾸릴 때부터 모든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가 항상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항상 나오잖아요. 총선 때도 그랬고, 대선 때도 그랬고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사람들이 그런 어떤 얘기를 하려 그러면 이준석이 왜 나왔는지를 우선 봐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 있는 인사들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도 기억해야 돼요. 지금 예를 들어 김민수 최고위원 이런 분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이 나가야 지지율이 오른다를 그때 주장했던 분이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준석 : 굉장히 그걸 강하게 주장했던 분이에요. 그러니까 이준석이 나가면 지지율이 오른다를 뭐 증명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그런 주장에서 입장이 바뀐 게 아직 감지가 안 됐거든요. 그런데 제가 미쳤다고 거기에다 대놓고 제가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왜냐하면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것 같기는 한데요. 항상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동지적 관계일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도 하고요. 한때는 오철석 얘기했었잖아요, 오세훈-안철수-이준석이요. 그러니까 특히 국민의힘의 오세훈 시장하고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감정들을 나타내는데요.
▶이준석 : 오세훈 시장은 탄핵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서울시장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저와는 큰 선거들을 같이 치러낸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뭐 불만 가질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안철수 의원도 300명 국회의원 중에서 이공계적인 사안이나 이런 걸로 인해서 저랑 대화가 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원님이기 때문에 굉장히 제가 존중하는 거고요. 그게 그만큼 이 정치권에, 특히 보수진영의 사람이 지금 소중합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하고 이준석 대표가 개인적으로 가깝다는 거는 다 알려진 사실이고, 그건 뭐 공지의 사실인데요. 그 개인적인 호감을 넘어서 뭔가 오세훈 시장에게 동지다,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라는 얘기들을 하잖아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 당과는 선을 긋거든요. 그러면 그게 정치적으로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 건지 제가 딱 와닿지 않아서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거기다 더해서 우리는 개혁신당의 위치에서 우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다. 그러면 그다음에 저희와 정말 같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보를 할지는 그들의 선택인 거지요. 왜 저만 고민해야 됩니까.
▷김태현 : 그러면 뭐예요? 국민의힘과 내년 지방선거 때 당대당 연대 뭐 이런 건 절대 안 하지만, 서울시장선거 하나만 보고 협력할 수 있다 뭐 이런 겁니까?
▶이준석 : 오히려 그런 질문했을 때 사실 어제 나경원 의원도 참 특이한 말씀을 하셨던데요.
▷김태현 : 그거 질문드릴게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참 오히려 부정선거 세력이나 아니면 뭐 이런 세력까지 끌어안아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잖아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저는 부정선거론 같은 경우에는 거의 사교(邪敎)에 가까운 상황이거든요.
▷김태현 : 사교요?
▶이준석 : 네, 사교. 그러니까 이거는 보수의 사실 굉장한 암적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이건 암도 세포다 뭐 이런 느낌이 아닌 이상 뭐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어제 나경원 의원이 저랑 인터뷰할 때 나왔던 정확한 얘기는요. 저의 질문이 이거였습니다. “사람으로 얘기하면 예를 들어 전광훈 목사부터 이준석 대표까지 다 포괄할 수 있다 이런 의미세요?”라고 물었더니 나경원 의원이 “우리를 지지하고 우리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은 안 돼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 선거를 이기지요.” 이 얘기는 전광훈 목사부터 이준석 대표까지 다 함께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 얘기거든요. 나경원 의원이 만약에 이런 제안을 한다면 응하시겠습니까?
▶이준석 : 저게 무슨 제안이라고 하기에는. 저는 항상 제안을 평가할 때, 이번에 대선 때도 저는 마찬가지였어요. 대선 때 누가 저한테 너 단일화할 거야? 그래서 아니요. 그러면 왜 그렇게 싫어?
▷김태현 : 네.
▶이준석 : 싫은 거 이전에 말이 되는 소리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예요. 그게 말이 되는 소리면 그다음에 이게 좋냐 싫냐가 나오는 거거든요. 말이 안 되잖아요.
▷김태현 : 왜요?
▶이준석 : 그렇게 해서 덧셈이 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래서 제가 얻는 게 뭔데요?
▷김태현 : 호불호를 판단할 가치조차 없는 말이다?
▶이준석 : 이게 이준석에 대해 설득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대한민국 유권자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셔야 돼요. 대한민국 유권자 절대다수에게,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싫어하는 일정한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들이 좋지는 않아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반대로 그러면 윤어게인이 이재명보다 상위가치냐라고 했을 때는 전혀 아니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이게 이재명 대통령보다 나은 통치였냐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이게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문제인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이거는 등급외판정이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이거를 지금 대체재(代替財)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거지요. 우리가 이재명보다 잘할 수 있어. 그러니까 윤석열에게도 탄압받고, 예를 들어 이재명에게도 각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걸로 한번 시도해 보자. 이거는 논리가 될 수 있는데요. 지금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마음에 안 드니까 그러면 예전에도 등급외판정 받았던 윤석열로 윤어게인 하자는 건... 이런 상품을 진짜 누가 삽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과거에 친정이었던 국민의힘을 그래도 좀 보고 있을 거 아니에요.
▶이준석 : 친정이 아니라 제가 거기 대장이었다니까요.
▷김태현 : 아, 그렇지요.
▶이준석 : 그런데 갑자기 반란군이 들어와서 쫓아낸 거라니까요.
▷김태현 : 그래요? 나경원 의원도 어제 윤어게인하고 부정선거를 내칠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장동혁 대표도 얼마 전에 보수유튜브에 나가서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전쟁이다, 모든 우파와 연대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두 사람의 이 발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자기 몸이라면 이렇게 생각 안 할 거예요. 아까 제가 말했잖아요. 자기 몸이라면 어떻게 암세포도 세포다 이러면서 지키려고 하겠어요. 이거 전이되기 전에 잘라내자 이렇게 할 거 아니에요. 지금 딱 그 마인드라니까요. 암세포도 내 세포야, 내 몸에 어떻게 칼을 대? 이거잖아요.
▷김태현 : 그 이유는 뭐라고 봅니까? 이러면 진짜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보세요? 본인의 어떤 당내의 권력 강화라든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 아까 말했잖아요. 정말 이게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생각하면 몸에 칼을 대는 게 뭡니까, 식이요법부터 해서 평소에 즐기던 술도 끊고 뭐 다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지금 경각심이 안 달린 겁니다. 내가 지금 이거 있다는데 뭐 죽겠어? 이렇게 있는 상황이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니까 이거는 정말 자기 몸이라면 이렇게 할 수 없는 겁니다.
▷김태현 : 크게 변화하지 않아도 지금은 상관없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이준석 : 그렇지요.
▷김태현 : 박지원 의원이 내년 6월이면 장동혁 대표가 쫓겨날 거다 뭐 이렇게 언론인터뷰에서 전망하시던데요. 이준석 대표 생각은 어때요?
▶이준석 : 저는 장동혁 대표가 사실 대표되는 것 자체가 구도상의 문제였던 거거든요.
▷김태현 : 구도요?
▶이준석 : 네. 그러니까 그 안에서 소위 말하는 대선패배 및 탄핵에 대한 책임을 가진 세력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그냥 다 이렇게 열고 탄핵찬성파에게 넘겨줄 수 없다라는 생각에 대중적으로 약간 인지도가 약했던 사람을 대표로 밀어올리는 그런 선택을 한 거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사실은 장동혁 대표는 좋은 기회를 받은 거고요. 그 가치를 입증해야 되거든요. 그 입증은 선거 승리밖에 없는데, 지방선거 승리가 이 방향으로 안 된다고 이제 박지원 대표도 판단하는 건데요. 그 지점이 지금 모호하기 때문에 아직 장동혁 대표의 그 권한이 유지되는 거거든요. 100% 진다고 생각하면 바로 쫓겨나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지금 보수진영에 뭐가 들어서고 있냐 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끝없는 그 뭐라 해야 될까요, 반감 또는 무시가 있어요. 저 사람 어차피 좀 있으면 인기 떨어지고 이제 지방선거는 이길 수 있어 이런 거 있잖아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제가 장동혁 대표가 황교안2같이 될 것 같다고 제가 몇 번 얘기했는데요. 이거 제가 4년 전에, 4년이 아니지요, 벌써 한 5년 전에 똑같이 경험했던 거예요. 그때는 조국 사태 같은 것도 있었어요. 문재인 이제 망했으니까 황교안 대표가 내가 여기서 주변에 달려오는 사람들을 다 쳐내고 나만 여기서 대표로 있고, 총선이 지나기만 하면 거의 유일신 대권주자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황 대표 본인도 하셨던 것 같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요. 그래서 결집했던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장동혁 대표도 그때 황교안 당시 대표와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준석 : 비슷한 사람들이 달라붙고 있을 거고요. 지금 국민의힘의 주력 의원들이 아마 재선의원들인데 이분들 공천했던 분이 황교안 대표 시기이지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준석 : 사실 대세추종형의 인물들이 그대로 가고 있는 거지요. 그 문제가 있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몇 가지만 더 볼게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최근에 김예지 의원을 겨냥한 발언들이요. 뭐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했다, 그 외에도 장애인 혐오, 차별적 발언 이런 것 때문에 비판이 좀 나온 바가 있는데요. 대표님 잘 아시잖아요. 왜냐하면 대표님이 국민의힘 대표 할 때 있었던 ‘나는 국대다’ 2기 우승자니까요. 이 사태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이준석 : 박민영 대변인이 굉장히 능력이 뛰어난 건 맞아요. 화술이 좋고, 또 무엇보다도 센스가 있기 때문에 발언을 많이 하고 방송출연이 많습니다. 그러면 구조적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런데 이번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 중에서 방금 전에 진행자가 혐오나 차별에 대한 부분이라고 얘기한 것은 혐오나 차별은 굉장히 외과수술적으로 판단해야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전장연 사태 때 발언했을 때를 보면 나는 전장연이 싫어, 왜냐 전장연이 장애인이니까. 이러면 장애인에 대한 혐오입니다.
▷김태현 : 네.
▶이준석 : 나는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하는 게 싫어는 혐오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아주 칼같이 구분해야 되는데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박민영 대변인이 방금 전에 얘기했던 비례대표 과대 할당 같은 경우에는 차별이나 혐오에 대한 부분이 아니에요, 이거는. 하지만 그 뒤에 같이 방송 진행했던 분이 굉장히 또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김태현 : 거기에 대해서 웃으면서 동조한 부분이요?
▶이준석 : 동조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공당의 미디어대변인 정도 되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방송에 나간 건 맞거든요. 평소에 그 진행자의 성격이 어떤지도 대충 알고 있었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그래서 그건 박민영 대변인이 이번에 처신에 잘못이 있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혐오나 아니면 이런 거 차별 낙인찍는 거는 굉장히 조심해야 돼요. 지금도 우리가 박민영 대변인의 어떤 표현 자체가 차별이냐 혐오냐는 판단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이게 가서 매번 하는 것처럼 몇 군데 언론사에서 너 차별, 혐오 이렇게 해서 너 나가야 돼. 이렇게 주장하는 걸로는 이런 대화가, 담론이 제대로 형성될 수가 없어요.
▷김태현 : 그래서 어찌 됐건 간에 언론에 많이 문제제기가 됐어요. 장동혁 대표는 엄중경고, 그리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거 별거 아닌 일인데 언론이 집착한다 뭐 이런 식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거 엄중경고로 끝내는 게 맞는 사안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뭔가 징계라든지 뭔가 더 인사상의 어떤 처리가 있어야 된다고 보세요?
▶이준석 : 저 같으면 대표가 어쨌든 임명한 대변인이니까요. 앞으로 박민영 대변인은 그런 당의 위신을 깎아먹을 수 있는 형태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금지시킨다든지 그렇게 해야겠지요. 가서 개인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것보다는 당의 정책과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해라 그렇게 조치를 내렸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경고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
▶이준석 : 경고라도 구체적으로 가야 되는 거지요. 그리고 이거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아까 말했듯이 특정 발언이 혐오냐 아니면 차별이냐 이걸 가리는 건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약간 고지전같이 돼버려서요.
▷김태현 : 고지전이요?
▶이준석 : 네. 저는 그런 느낌이고요. 저는 그런데 박민영 대변인의 이번 발언이 아까 말했던 것처럼 처신상 굉장히 부적절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개혁신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당대표인 나는 어떻게 한다.
▶이준석 : 도대체 이런 거를 왜 나가냐, 절대 이런 거 나가지 마라. 이렇게 했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경고인데요? 똑같은 거지요. 좀 구체적인 경고?
▶이준석 : 구체적으로 경고하는 거지요.
▷김태현 : 예를 들면 미디어대변인직에서 내리거나, 이걸 임명철회라 그래야 되나요. 그건 안 한다?
▶이준석 : 저는 이 정도 파급이면 대변인직에서 내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내릴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저희 개혁신당은 토론배틀로 저희가 또 대변인을 선발하고 있거든요. 토론배틀은 의외로 자기가 컨테스트를 통해 득한 거기 때문에 내릴 수는 없을 거고요. 하지만 임명직이면 내릴 수 있지요.
▷김태현 : 시험 본 게 아니라 임명직이니까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본인이 대표였어도 내릴 수는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이준석 : 당연히 이거는 당 전체의 위신에 약간 영향을 주는 거니까 내릴 수 있지요. 내리는 게 뭐 대단한 형벌도 아니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를 좀 들어보지요. 어떻습니까.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아쉬움이 좀 커요?
▶이준석 : 저는 그저께 김용범 정책실장이 국회에서 했던 걸 보면서 이분이 러트닉 만나서도 저랬을까. 이분이 러트닉을 세 번인가 만나셨다고 했던 것 같은데요. 러트닉 만나서도 저런 식으로 책상 꽝 치고, 제지해도 이렇게 막 소리 지르고 하셨을까. 김은혜 의원이 참 얕보였구나. 그러니까 김병기 의원도 거기에서 갑자기 당황한 거 아니에요, 저런 반응이 나올 때가 아닌데.
▷김태현 : 네.
▶이준석 : 제가 그런데 아주 냉정하게 김용범 정책실장님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제가 작년 가을에, 저희는 국회에서 비교섭에다 소수당이니까 앞자리에 앉거든요. 제 앞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와서 발언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발언하는 데 굉장히 야당 공격을 많이 하고, 돌아서서 나가면서 우원식 의장한테 인사도 제대로 안 하고 나갔어요. 그거 보면서 저 정도의 오만함과 기고만장이면 사고치겠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한 적이 있거든요.
▷김태현 : 네.
▶이준석 : 이름도 비슷한데요. 김용범 실장님, 김용현 장관이 작년 9월에 어떻게 국회에서 오만한 모습을 보였는지. 그때 그걸 우리가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더 큰 이상한 짓을 꾸며서 지금 나라가 이렇게 된 건데요. 김용범 실장님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조금 더 반추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김태현 : 어떤 의미의 말인지 알겠습니다.
▶이준석 : 네.
▷김태현 : 오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오랜만에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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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