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에 우크라서 25명 사망·수십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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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공습에 파괴된 테르노필 아파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하면서 2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 비상당국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러시아군이 현지시간 19일 아침부터 드론과 미사일로 서부 테르노필 시와 주변을 공격해 오후 3시 기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73명으로 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주거용 고층 건물 두 동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난 건물 붕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산업 시설과 주요 기반 시설도 피해를 봤다면서 구체적 규모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테르노필 외 동부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드니프로,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와 르비우, 수도 키이우, 미콜라이우, 드니프로 등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일상생활에 대한 이런 무모한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효과적인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이를 바꿀 수 있다"고 추가 방공용 미사일 등이 필요하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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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전방위적 공습 속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한 회담을 하려 튀르키예를 찾았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의 일원으로 튀르키예에 도착했다"고 전하며 "예정된 모든 회의가 정시에 진행되며 생산적 업무 분위기 속에 이뤄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미국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의 침공을 종식하고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20일 키이우에서 댄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과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과 회동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미 국방부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우크라이나로 급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도 19일 성명에서 "드리스컬 장관과 대표단이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오늘 아침 키이우에 도착했다"며 "사실 조사 임무를 수행하며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만나 전쟁 종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를 찾아 현지 당국자들을 면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측과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해 총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새로운 평화 구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여러분께 알려드릴 만한 새로운 내용은 없다.

앵커리지(알래스카)에서 일부 논의가 있었지만, 그 논의에 추가할 만한 새로운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 장성들과 러시아 당국자 간 만남에 대해서도 "내가 아는 한 이와 관련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 경찰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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