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종합투자계좌라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출시됩니다. 증권사가 원금은 보장하면서 고객 자금을 펀드처럼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상품인데요. 은행 예금보다 수익이 높을 가능성이 큰 만큼, 자금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합투자계좌, IMA는 증권회사가 각종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입니다.
최대 1억 원까지 보장하는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을 보장해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상품 구성에 따라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업 대출이나 파생증권, 프로젝트파이낸스 상품 등에도 투자할 수단이 되는 겁니다.
[예·적금 투자자 : 안정적으로 그게(원금이) 100% 보장이 된다 하니까 그냥 은행 예금에다 넣어놓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예금, 적금 중에서 한 50%?]
이번에 처음으로 IMA 취급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2.5~3% 수준인 1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다음 달 출시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만기 1년 이상의 중장기 상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해 IMA를 취급하는 증권사에 의무도 부과했습니다.
IMA 운용 자산의 25%를 중소 혁신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주식, 채권, 대출, 등에 투자해야 하고, 부동산 관련 자산을 운용하는 비중은 10%까지 낮춰야 합니다.
[우상희/한국투자증권 IMA 담당 상무 : 기업에서 조달하는 자금을 저희가 직접 (포트폴리오에) 담음으로써 예전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향유했던 그런 투자 수익률을 개인 고객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그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투자 상품의 등장이 최근 증시 활황 흐름과 맞물려 시중 자금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일본에서도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 정책과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를 배경으로, 최근 2년 반 동안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 자산이 83조 원가량 늘어난 바 있습니다.
새로운 투자 수단 발굴과 고객 유치를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