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 장동우, 뮤비부터 자켓까지 직접 제작…"대출로 완성한 솔로 앨범"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그룹 인피니트 출신 장동우가 6년 8개월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발표한 솔로 앨범 'AWAKE'는 2019년 첫 솔로 앨범 'BYE' 이후 두 번째이자, 장동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사실상 자비 제작 앨범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뎌진 감정을 흔들어 깨우겠다는 의미를 품었다.

장동우는 이번 앨범에서 래퍼·댄서로 알려진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넘어 '올 어라운드 퍼포머'로 확장했다. 무려 4년 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목소리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타이틀곡 '스웨이(SWAY) (Zzz)'에는 알람 사운드를 과감하게 삽입하며 '각인'을 노린 시도를 담았다. "좋아도 나빠도 상관없다. 들으면 기억나는 게 더 중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걸린 6년 8개월이라는 시간에 대해 장동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중간에 일이 정말 많았다.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고, 이후 두 차례 회사 이동이 있었다. 군 복무도 했고,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준비가 늦어졌다. 인피니트 단체 군백기까지 같이 지나면서 시간이 흘렀다"고 고백했다.

그간의 시간이 마냥 멈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동우는 보컬을 다시 배웠고, 전체적인 음악 스킬을 다졌고, '장동우 표 솔로 콘셉트'를 찾기 위해 수십 팀의 제작진과 미팅을 이어갔다. 이번 앨범은 장동우가 직접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 그렇게 준비한 새 앨범 뮤직비디오를 기자들에게 공개하면서 장동우는 "너무 긴장해서 등골이 오싹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뮤직비디오, 재킷 촬영, 의상, 음악, 콘셉트 회의까지 한 번도 안 빠지고 다 들어갔어요. 해보니까 왜 다들 투자를 받는지 알겠더라고요. 대표님들이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도 너무 잘 알게 됐고요. 실제로 대출까지 받아 만든 앨범이에요. 정말 간절해요.

그가 가장 포기할 수 없었던 건 '감각적인 뮤직비디오'였다.

광고 영역

"싸이 선배님의 '나팔바지'를 찍었던 팀과 했어요. 다섯 팀을 만나서 결정했고, 정말 많은 내고도 받았습니다. 두 번째가 노래 퀄리티, 세 번째가 재킷, 네 번째가 헤어·메이크업, 마지막이 제 건강이었어요."

앨범을 준비하며 멤버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울림 엔터테인먼트 이주혁 대표님과도 우연히 영상통화를 했는데 '선택은 네 몫이고 결과도 네가 짊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성규 형은 '한 번 죽어봐라. 스트레스 받아보는 것도 큰 경험이다'며 웃더라고요. 인피니트 멤버들은 그의 새 음악을 듣고 '타이틀 정말 잘 뽑았다'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타이틀곡 '스웨이'는 도입부의 알람 소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문 용어로 '어그로'라고 하죠. 어떻게 하면 기억될까, 어떤 시그니처 사운드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누군가는 '알람 때문에 끄고 싶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신선하다고 하더라고요. 좋아도 싫어도 상관없었어요. 각인이 목표였으니까요."

이번 앨범은 장동우의 생각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특히 앨범의 자작곡 '인생(人生)'은 장동우 개인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 그가 군 복무 시절 허리 디스크 파열로 두 달간 병원에 누워 지내며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시기의 생각을 담았다. 장동우는 "태어난 것 자체가 성공이라 생각하면 편하더라. 실패도 해보고, 그걸 무기로 삼아서 도화지처럼 색을 채워가자는 메시지다. 내게는 큰 터닝포인트였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장동우는 후배 양성에 대한 꿈과 함께 가장 현실적인 목표도 솔직히 말했다.

"현실적인 첫 목표는… 대출을 갚는 겁니다. (웃음) 그리고 멀티 플레이어로서 제 색깔을 확실히 하고 싶어요. '이 친구랑 작업하면 재밌겠다'고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인정받는 게 제일 중요해요. 세 번째 솔로 앨범에서는 제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고 싶고요."

장동우의 새 앨범 ''AWAKE''에는 인트로 'Sleeping Awake'부터 타이틀곡 'Sway', 팬송 'Super Birthday', 자작곡 '인생', 그리고 중국어 버전 'Sway'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기다린 팬들을 깨우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새로운 장동우'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