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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뉴스] 환율 1470원이 뉴노멀? 큰 고비 될 '엔비디아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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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박진호 S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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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뼘뉴스

박진호 / SBS 논설위원

"원화 가치 약세 장기화‥중견·중소기업 타격 커져 국내 물가 상승 우려"

"금융당국,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 일부 매각해 시장에 달러 공급 등 검토"

▷ 편상욱 / 앵커 : 숨어 있는 뉴스의 이면까지 샅샅이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살펴보는 한 뼘 뉴스 시간입니다. 박진호 논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박 위원 어서 오세요.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안녕하세요. 

▷ 편상욱 / 앵커 : 이 시각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원화값이 지금 1460원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환율 고공행진에는 많은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최근에 AI 산업 거품론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이번 주에도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원화값 약세 흐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서 어제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주요 수출 기업 경영진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어요. 기업에 어떤 요청을 했답니까?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일단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을 보면 삼성전자 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또 한화오션 포스코홀딩스까지 모두 수출 대기업들입니다. 그래서 요점부터 말하면 구윤철 부총리가 요청한 것은 이들 기업들이 해외에서 지금 벌어들인 달러화를 원화로 좀 환전해서 풀어달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9월까지 수출이 우리가 선방을 하면서요. 경상수지 흑자가 벌써 29개월째 흑자인데도 주식시장 중심으로 해서 해외 투자 액수가 워낙 많다 보니까 달러화 수요가 원화 수요를 앞지르는 현상이 지금 계속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기업들도 수출 결제대금을 지금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이걸 파킹이라고 하는데 그냥 달러로 비축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이걸 좀 여유가 되는 선에서 풀어달라 그런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게 또 기업들 잘못은 아닙니다. 현재 아시는 것처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생산 비중이 워낙 높고 또 원자재나 부품의 달러화 결제가 많기 때문인데 일단 가능한 선에서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달러 가치가 강세고 원화가치 약세가 장기화하다 보니까 일단 환헤지 대비가 잘 돼 있는 대기업보다는 좀 원자재 가격에 아주 직접 영향을 받는 그런 중견 중소기업들이 타격이 커지는 상황이고 또 이 흐름이 계속되다 보면 국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지금 정부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 추이를 좀 보면 사실 환율은 지난해 12월에 난데없이 계엄 사태가 나 면서 갑자기 1420원대로 성큼 올랐었고요. 올 4월에는 1484원까지 올랐었는데 6월에는 1300원대로 일단 좀 진정이 됐었어요. 그러다가 일주일 전에 장중 1470원을 찍으면서 아주 우려를 낳았고 지금 1460원대에서 움직이는데 오늘도 한 3원 정도 올라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국내 증시가 이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금 주춤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많이 팔지 않습니까. 여기에 더해서 한국인들이 또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투자가 더 커지면서.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그렇죠. 

▷ 편상욱 / 앵커 : 환율에도 영향을 주는 거죠.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어제 이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매수를 위해서 올해 들어서 9개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환전을 한 금액이 157조 6000억 원입니다. 이게 보면 2023년에 97조 원이 있기 때문에 한 60% 넘게 급증을 한 거고요. 

▷ 편상욱 / 앵커 : 굉장히 많군요.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또 해외 주식 순매수 액수로 보면 이달 들어서만 36억 3000만 달러 5조 3000억 원 정도를 매수를 했고 특히 AI 관련 주가가 오르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올랐던 지난 10월에 무려 68억 1000만 달러 10조 원 정도를 매수를 했습니다. 이게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그래서 아시겠지만 증권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사면 그게 원화 예수금이 자동으로 달러로 환전이 되면서 매수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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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그런데 그래서 이 주식을 또 팔더라도 그 계좌에는 달러화로 계속 남아 있게 되죠. 

▷ 편상욱 / 앵커 : 남아 있죠.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흐름이 달러화 수요가 계속 커지는 그런 흐름이 강화되는 셈이고요. 또 이달 들어서 AI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팔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지금 조금 전에 보니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무려 1조 2000억 원 정도인데요. 이달에만 벌써 9조 원 가까이 팔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외국인들이 원화로 된 자산을 매도하니까 통화 가치가 약세가 되고 또 원화 가치가 떨어지니까 더 원화 자산을 파는 그런 구조가 계속 강하게 나타나는 게 이 며칠의 흐름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러다가 연말에 원달러 환율 1500원 내년에는 16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이런 불길한 전망도 있던데 정부나 통화 당국이 쓸 만한 카드가 남아 있습니까.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글쎄요, 지금 기본 요인 자체가 M2라고 하는데 그 시중 통화량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금리 기조도 오래됐지만 지금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 상태가 벌써 한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원화 대비 달러화 강세를 지속시키는 기본 환경이 되는 거고요.  만약에 오는 12월에 미국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더 심리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외적으로는 일본 엔화하고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데 특히 외신에 나왔지만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무려 17조 엔, 160조 원의 재정 투입을 예고하고 있어서 또 이 원화 약세에 따른 엔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나오고 이게 또 원화 약세를 부르는 그런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가 됩니다. 지금 금융당국에서 거론되는 방안은 일단 국민연금의 협조를 받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정부가 요청하면 외화 자산의 한 15%까지는 이른바 환헤지를 할 수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달러화 자산을 팔아서 시장에 달러화를 공급해 주는 겁니다. 국민연금이 어차피 해외 투자를 해야 되니까.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달러화를 사야 하는데 이거를 시장에서 사지 않고 한국은행이 갖고 있는 달러화를 사면 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달러화를 사기 때문에 그것도 하나의 일종의 스와프라고 하는데 그런 방법도 지금 거론이 되고 있고 지금 관가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은 안 하지만 일단 1480원 선에서는 하여튼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겠다. 이런 정책인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이죠. 대표적인 AI 기업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하는데 이게 또 원 달러 환율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요.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그렇습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AI 산업 밸류체인의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 연결이 돼 있고 워낙 여기 또 외국인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지금 좋을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일 때는 뉴욕 증시가 폭락을 할 수 있고 그러면 또 외국인들이 이제 국내 주식을 대거 팔면서 또 환율이 또 상승 압박을 받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또 같은 시점에 또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는 데 이것 역시 12월에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이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만약에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올 경우에도 또 원화 약세 쪽으로 그렇게 압박이 나오기 때문에 내일 새벽 시장을 좀 지켜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내일 아침에 좀 약간 가슴이 두근두근할 분들이 꽤 있겠군요. 

▶ 박진호 / SBS 논설위원 :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박진호 논설위원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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