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얹지 말라"…"내 덕 뽐내고 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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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번 승소가 누구의 공인지를 두고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장관으로서 론스타와 소송을 주도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시 승산이 없다며 자신을 비난했던 민주당을 향해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고, 민주당에서는 어렵게 이뤄낸 국가적인 성과 앞에서도 자신의 덕을 뽐내고 남 탓부터 하냐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어제(18일)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 중재판정에 불복해 제기한 취소 신청 사건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한 걸 두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외 부문에서 거둔 쾌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판정 취소를 주도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시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을 공격한 민주당은 '뒤늦게 숟가락을 얹지 말라'고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취소 절차에서 한국 정부가 이길 가능성은 제로"라고 한 송기호 현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 등의 과거 발언을 다시 소환한 겁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와서 자기들이 자화자찬? 저는 솔직히 보면서 좀 황당했습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그때 왜 반대했는지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이 지난 정부의 노력을 지우고 승소의 공을 가로채려 한다며 민주당이 하라는 대로 했으면 오늘 대한민국은 4천억 원을 론스타에 지급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한 전 대표에 대해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냐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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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민주당 원내대변인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그냥 그렇게 '우리 정부가 잘했다'라고 하면 될 것을 꼭 이거를 이렇게 정당화시켜서 할 필요까지 있나 싶습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정부 공직자들이 합심해 이뤄낸 국가적 성과 앞에서 내 덕을 뽐내고 남 탓부터 하는 정치 행태는 빈축만 살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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