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영화 중단·항공권 취소…중 '한일령'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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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일본에 대한 전방위 제한 조치, 이른바 한일령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서 일본 영화도 막기 시작한 겁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베이징에서 만난 양국 외교담당 국장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를 부리는 중국 측과 고개를 숙인 채 어쩔 줄 몰라하는 듯한 일본 측의 모습이 대비됐습니다.

일본으로서는 굴욕적이라고 느낄만한 영상인데 기선을 잡기 위한 중국의 의도가 깔린 걸로 보입니다.

면담에서는 중국 측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악질적이라고 표현하며 거듭 철회를 요구하는 등 오히려 양국의 좁힐 수 없는 거리만 재확인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협의 과정에서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의 중국 관련 잘못된 발언에 대해 일본 측에 다시 한번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일본과의 교류를 중단하는 이른바 '한일령'도 본격화했습니다.

중국 첫 상영을 앞두고 있던 일본 영화 '일하는 세포'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개봉은 무기한 연기됐고, 예약 판매한 표는 모두 환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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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샨둥 뉴스 : 첫 키스, 어제 청춘 등 일본 영화들도 올해 개봉 예정이었지 만 아직 정확한 개봉 일정 정보가 없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은 즉각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이후 중국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권 약 50만 장이 취소됐습니다.

20년 동안 이어지던 베이징-도쿄 포럼이 갑자기 연기되는 등 민간 교류도 멈췄고 온라인에선 특정 일본 기업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불매 대상을 정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윤성, 출처 : 중국 CCTV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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