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현재 가나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데요. 이강인 선수는 14살 소녀 팬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어느 때보다 특별한 마음으로 골문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과는 멀찍이 떨어진 채 14살 소녀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나섭니다.
선천적으로 근육이 약한 이채원 양이 함께 입장하는 어린이로 선발되자, 채원 양과 발걸음을 맞추고, 든든한 힘이 되어준 겁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힘들면 말해줘요. (네.)]
이강인 선수의 '열혈 팬'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채연 양은,
[이채원/축구팬 : 하이파이브했어. 손 안 씻을 거야.]
경기가 끝난 뒤 다시 한번 깜짝 만남을 가졌습니다.
채연 양은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한 뒤, 이강인 선수의 사인을 받고, 함께 축구 얘기를 나누는 소원을 이뤘고,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응원 많이 해줘요. (네.) 저도 항상 많이 응원하고 있을게요.]
[이채원/축구팬 : 관중석에서 제가 부르면 기억해 주세요. (알겠어요.)]
또 하나의 특별한 소원을 밝혔습니다.
[이채원/축구팬 : 골 넣으면 카메라에 이렇게 하고 있으면 내가 TV에 가서 이렇게 하고 싶어요.]
[이강인/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화면 앞에 가서 이러면 되죠? (네.)]
그리고 오늘(18일) 채원 양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강인은 가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폭넓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