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A시장이 열린 지 9일 만에 드디어 첫 계약이 발표됐습니다. 기아 출신 유격수 박찬호 선수가 4년 최대 8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산은 FA 내야수 박찬호와 4년간 계약금 50억, 연봉 총 28억, 인센티브 2억 원 등 최대 8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 1호 FA 계약입니다.
[박찬호/두산 내야수 : 어릴 적부터 이렇게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두산에 합류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김재호의 은퇴와 전민재의 트레이드로 무주공산이 된 두산의 유격수 자리에서는, 젊은 내야수 5명이 100이닝 이상씩 수비를 소화하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맹타를 휘두른 안재석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2년 전부터 유격수 자리에서 기회를 얻었던 박준영이 28살에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두산은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두 차례 수비상과 도루왕을 차지한 박찬호가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찬호/두산 내야수 : '허슬두' 단어의 의미에 맞는 선수의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시고요. 꼭 우승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1호 계약을 따낸 두산은 내부 FA 조수행과도 4년 최대 16억 원에 계약해 전력 정비에 속도를 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