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과 관련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씨는 지병을 이유로 2시간여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출석에 앞서 자신은 폭동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경찰청사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이 지난 1월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전 목사를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폭동 사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한 겁니다.
전 목사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법원 폭동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걔들(법원 폭동 가담자들)은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항상 보면 우리 광화문에서 집회할 때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에요.]
전 목사는 또 폭동에 가담한 특임전도사는 정식 교인이 아니라면서, 교회가 영치금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자신이 간섭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은퇴한 목사는요 개털이야 개털. 교회 행정·재정 뭐 어디에 간섭할 수도 없어요.]
경찰 출석 2시간여 만에 전 목사는 지병을 이유로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에게 신앙심을 이용해 심리적 지배를 하고, 보수 유튜버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며 서부지법 폭동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 자택과 사랑제일교회를, 9월에는 딸 전한나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