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84시간 일 시키고 주휴수당 떼먹고…곳곳에 제2의 '런베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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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0일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앞에서 정의당 관계자들이 청년 노동자 과로사 규탄 및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은 오늘(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외에도 청년 착취 사업장들이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의당에 따르면 연 매출 100억 원에 이르는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은 7곳의 직영점을 운영하면서도 '5인 미만 사업장'이라며 근로시간 제한 규정을 회피했고, 직원을 사업소득자로 고용해 주휴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한 직원이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자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고발하겠다며 협박하고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대전의 한 유명 카페도 '사업장 쪼개기'를 한 뒤 5인 미만 사업장이라고 주장해 직원들에게 장시간 근로를 시켰습니다.

한 직원은 일주일간 주 7일 84시간 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노동청에서 확인한 체불금품이 4천400만 원에 달하는데도 변호사를 선임하고 직원들이 포괄임금제 적용을 받는다고 주장해 실제 발생한 체불액은 45만 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수많은 청년 노동자들이 불법과 편법 사이에서, 두려움 속에서 자기 청춘을 갈아 넣으며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가증스러운 성공 신화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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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고용노동부에 '런베뮤' 동종업계 전반에 대한 실사와 근로감독을 촉구하고, 포괄임금제 폐지와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근로기준법 마련 등도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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