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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세계 최장수 부부가 밝힌 '83년 결혼 생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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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 함께한 라일 기튼스(108세)와 엘리너 기튼스(107세)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부부'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습니다.

종전 최장 기록은 8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브라질의 디노 부부였지만, 그중 한 명이 지난달 세상을 떠나면서 미국의 기튼스 부부가 생존한 최장 부부 자리를 이어받게 됐습니다.

기튼스 부부의 첫 만남은 운명 같았습니다.

대학 시절 농구부 선수였던 라일은 경기 도중 관중석의 엘리너와 눈이 마주쳤고, 엘리너는 경기 결과도 잊을 만큼 라일을 처음 본 그 순간이 또렷이 기억난다고 회상했습니다.

1942년, 라일이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했고, 조지아 육군기지에서 훈련 중이던 라일은 3일간 휴가를 받아 같은 해 6월 4일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엘리너 기튼스 : 그리고 그는 유럽으로 갔고요. 저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가 떠난 뒤에 저는 뉴욕으로 갔고.]

결혼 직후 라일은 이탈리아 전선에서 전투를 치렀고 첫 아이를 임신한 엘리너는 뉴욕으로 건너가 홀로 아이를 낳고 항공기 부품 회사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렸습니다.

남편과의 연락은 편지가 전부였습니다.

[엘리너 기튼스 : 매 순간 걱정했어요 매 순간. 우리가 편지를 정말 많이 주고 받았는데, 편지는 항상 검열 됐죠. 그래서 대부분의 편지는 검은 줄이 더 많았어요]

전쟁이 끝난 후 부부는 다시 만나 뉴욕에 정착했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정부기관에서 함께 일하며 자녀들과 행복한 삶을 꾸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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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간 결혼 생활의 비결을 묻자 부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엘리너 기튼스 : 그냥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어요. 저는 그를 사랑했고, 그는 저를 사랑했어요]

[라일 기튼스 : 나는 아내를 사랑해요. 그게 답이에요. 아주 단순하죠.]

(기획 : 김다연, 영상편집 : 이다인, 화면출처 : Guinness World Records · 유튜브 'LongeviQuest',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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