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보수파인데"…MAGA 일각, 인도계에 "미국 떠나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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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최근 미국에서 존재감이 급상승한 인도계 미국인들에 대한 보수세력 내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N에 따르면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 FBI 국장은 최근 SNS에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미국 내 보수세력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한 기독교 목사는 인도계 이민자 2세인 파텔 국장을 향해 인도로 돌아가서 악마들을 숭배하라라고 썼고, 다른 사용자는 자신의 나라에서 떠나라고 공격했습니다.

다왈리 관련 게시물을 올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의 SNS 계정에도 인도계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인도 펀자브 출신의 시크교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한 인물입니다.

기업가 출신인 라마스와미도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한 인도계 이민 2세입니다.

미국 사회에서 인도계 약진이 이어지면서 반감도 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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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 인도계 정치인 2명이 출마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인도계 정치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기반인 마가 진영 내부에선 '백인 기독교인만이 미국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마가 내부에선 '전문직 비자'인 H-1B 비자와 관련해 인도계를 공격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H-1B 비자 소지자의 70% 이상이 인도 출신일 만큼 인도계가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극우 SNS 계정에서는 인도계 이민자들을 미국인의 고임금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로 규정하며 추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의 문화를 후진적이라고 비판하고, 악취가 난다는 고정관념도 퍼뜨리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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