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까지 준비" 배우 나나 자택 흉기 강도, 입 열었다

"생활비 부족…연예인 집인 줄 몰랐다"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배우 나나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의 경기 구리시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오늘(17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A 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입건했으나, 피해자인 나나의 어머니가 다쳤다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받고 혐의를 특수강도상해로 변경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구리시 나나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준비한 사다리를 타고 베란다까지 올라간 뒤 잠겨 있지 않았던 문을 열고 들어갔으며 나나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나나 모녀는 몸싸움 끝에 맨손으로 A 씨의 팔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 씨는 턱부위에 열상을 입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습니다.

광고 영역

나나 소속사 측도 나나의 어머니가 제압 과정에서 다쳐 치료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으며 나나도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직업이 없었고 나나의 사생팬이거나 특정 연예인의 집을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도 A 씨와 일면식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사는 곳인지 알지 못했고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의자가 다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정당방위가 인정되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조사를 마무리한 후 A 씨를 조만간 구속 송치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