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강제로 동원됐다 숨진 태국 여성의 시신이, 프놈펜 사찰에서 화장되기 직전 발견됐습니다.
태국 언론 '타이가'는 강제 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마누엘 재단이 지난 13일, 26살 태국 여성 '수다'의 시신이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곧 화장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개입해 절차를 중단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재단 측은 개입이 늦었다면 시신이 아무도 모르게 화장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수다의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에 인도돼 보호되고 있고, 재단과 태국 당국은 시신을 태국으로 송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수다는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 지역의 온라인 사기 조직에 의해 노동을 강요받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노동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혹한 처벌을 받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는 조직이 '수다'에게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인 '스쿼트'를 1천~2천 회 강제로 시켰고, 처벌 도중 의식을 잃자 고압 전기 충격을 가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다는 온라인 사기 조직에서 강제로 일하다가 사망한 네 번째 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 역시 함께 캄보디아로 이동했다가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취재 : 박서경,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화면출처 : 태국 언론 타이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