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신네르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5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습니다.
신네르는 어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2-0(7-6<7-4> 7-5)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로써 신네르는 지난해에 이어 ATP 파이널스 단식 왕좌를 지켰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507만 1천 달러(약 73억 8천만 원)입니다.
시즌 최종전으로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사례는 2022년과 2023년의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이후 신네르가 2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2023년 우승 이후 2년 연속 이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최근 실내 하드코트 31연승을 이어갔고,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도 6승 10패로 만회했습니다.
최근 2년간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알카라스와 양분한 신네르는 최근 2년간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 1승 7패로 크게 밀렸으나 올해는 윔블던 결승에 이어 2승째를 따냈습니다.
홈팬들 앞에서 '라이벌' 알카라스를 2시간 15분 접전 끝에 물리친 신네르는 "테니스는 개인 종목이지만 우리 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내기 어려웠다"며 "시즌 마무리가 이보다 더 잘 될 수는 없다"고 기뻐했습니다.
알카라스와 직전 맞대결인 9월 US오픈 결승에서의 패배(1-3)를 설욕한 신네르는 특히 1세트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트 포인트를 내주는 위기였으나 세컨드 서브를 에이스로 장식하며 이번 대회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1998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27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 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했던 알카라스는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습니다.
스페인 선수의 이 대회 단식 준우승도 2013년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올해 알카라스가 12년 만입니다.
이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연말 단식 세계 1위를 확정했습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8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신네르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받았고, 이를 포함해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6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다음 맞대결은 2026년 1월 10일 인천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은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식스 킹스 슬램 결승에서도 만나 신네르가 2-0(6-2 6-4)으로 이겼습니다.
당시 우승 상금은 600만 달러로 신네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까지 약 1개월 사이에 1천107만 1천 달러, 한국 돈으로 16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