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실
올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신청 건수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년 만에 나타난 출산율 반등이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신청 건수는 모두 25만 7천7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임신한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에게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진료비를 전자바우처(국민행복카드) 형태로 지원합니다.
태아 1명당 100만 원이 지급되며, 임신부나 아기의 진료비, 약값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임신 확인 시점부터 분만 예정일 2년 후까지 신청이 가능한데, 대개 산부인과에서 임신 확인서를 받은 후 곧바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산 등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 건수가 출생아 수와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대체로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증감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청 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1월엔 전년 대비 신청이 10.7% 줄었지만 2월부터는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특히 6월엔 지난해보다 17% 늘어나는 등 최근 넉 달간은 잇따라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반기 임신·출산 바우처 신청은 내년도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 초에도 출생아 수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지난해 23만 8천여 명으로, 2023년보다 8천 명가량 늘면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25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 0.72명까지 내려갔던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5명으로 소폭 올랐고, 올해는 0.8명까지 올라설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