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인공기에 뺨 대더니…의식 치른 후 '지뢰 제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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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영토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양국의 군사적 밀착이 더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자폭용 드론 제조 공장에도 북한 인력이 대거 투입될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병사들이 무거운 방폭 장비를 챙겨 입은 뒤, 인공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의식을 진행합니다.

이들은 곧바로 지뢰 매설 현장에 투입됩니다.

러시아는 어제(14일)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공병부대 대원들이 지뢰 제거 작전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레스닉/러시아 공병대 지휘관 : 봤죠. 저게 지뢰가 폭발한 겁니다. 이게 바로 러시아와 북한군의 팀워크입니다.]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이 작전 투입 전 러시아 공병대에서 훈련을 받았고, 러시아군의 장비를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격 등 기초 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실전 전술 경험도 북한군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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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러시아 공병대 지휘관 : 처음에는 단어집을 인쇄해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고,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러시아어 지시를 이해하도록 훈련시켰습니다.]

러시아는 지뢰 등 엄청난 양의 폭발물을 북한군이 제거했다며 치켜세웠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북한 친구 여러분의 이타적이고 영웅적인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 밀착 관계를 더 강화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자폭 드론 생산 공장에 북한 인력 1만 2천 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습니다.

시간당 2.5달러를 받고 하루 최소 12시간 일을 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파병군의 도움을 받아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했고, 이후 북한에 이란제 샤헤드 드론 등 무기 제조 기술들을 전수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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