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사고 발생 8일 만에 마지막, 7번째 실종자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붕괴 당시 작업을 했던 업체는 뒤늦게 사과하기는 했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김민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렬로 선 소방관 사이로 시신 한 구가 옮겨집니다.
세상을 떠나는 고인에게 소방관들은 마지막 예를 다합니다.
[차렷! 경례!]
어젯밤(14일) 10시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60대 김 모 씨의 시신이 수습되는 모습입니다.
구조대는 중장비로 잔해 상부를 잘라내며 내부를 수색하던 중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사고 발생 8일 만에 매몰된 노동자 7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파 해체를 담당했던 업체 측은 사고 발생 9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작 붕괴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석철기/코리아카코 대표 : 저희들이 그걸(사고 원인을) 모르고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사고 원인을 전혀 추정조차 못하시겠다는 말씀이세요.) 예.]
정부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습니다.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 과정에서 수많은 과제와 위험이 뒤따릅니다.]
정부는 또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발파 해체 업체뿐 아니라 시공업체와 발주업체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제공 : 소방청 울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