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미가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발표하자 국회 차원의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팩트시트 발표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익을 지키고 한미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킨 협상 타결 결과를 환영한다"며 "이번 협상은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업적 합리성이 입증된 투자만 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미 투자와 관련해 "원금 회수가 불투명한 근거 없는 투자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고 자평하며 핵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미국 해군 함정의 국내 건조를 위한 제도적 모색 등을 조선·안보 분야 협상 성과로 꼽았습니다.
민주당은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뒷받침할 국회의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정은 대미투자특별법에 포함될 내용을 정리한 뒤 국민의힘 등 야당과 협의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당이 특별법에 담길 내용과 방법 등을 정리해 야당과 협의를 하는 절차가 주말부터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한미 관세협상과 조인트 팩트시트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도중 한미 공동 팩트시트가 발표되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역대급 성공이었지만 관세협상도 국익 측면에서 매우 잘 된 협상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오직 국익 관점에서 뚝심 있게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팩트시트에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 관련 내용도 담긴 점을 거론하면서 "이 대통령에 박수 한번 보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