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 한일전을 앞둔 야구대표팀이 결전지 도쿄돔에서 첫 훈련을 마쳤습니다.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도쿄돔을 처음 방문하는 만큼 그라운드 적응에 집중했습니다.
유병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일전을 이틀 앞두고 일본 도쿄돔을 찾은 태극전사들이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문보경/야구대표팀 내야수 : 처음 와봤어요.]
[박영현/야구대표팀 투수 : 많이 큰데요. 재밌을 거 같아요.]
[안현민/야구대표팀 외야수 : 이제 첫발 디뎌서 한 번 나갔다 오겠습니다.]
33명의 선수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2명이 처음 도쿄돔을 찾은 만큼, 첫 훈련은 그라운드를 체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내야에서는 타구 속도와 바운드를, 외야에서는 담장에 맞고 굴절되는 타구의 방향 파악에 주력했고, 투수들은 직접 투구 동작을 취하며 마운드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류지현/야구대표팀 감독 : 외야수들은 뜬공에 대한 점검, (투수들은) 마운드 점검, 이런 부분들을 이틀 동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돔은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높여 지붕을 지탱하는데, 구장 내 상승기류가 발생해 타구가 더 멀리 뻗는 특성이 있습니다.
KBO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한 괴력의 교타자 안현민은 첫날 연습 배팅부터 이런 도쿄돔의 특성에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쉴 새 없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한일전 9연패 탈출의 영웅이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안현민/야구대표팀 외야수 : 경기 때 5m 더 날아갔으면 좋겠어요. 그 많은 상대 팀 관중 있는 곳에서 활약하는 거만큼 저는 도파민 터지는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낯선 환경에서 첫 적응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내일(14일) 마지막 담금질을 가진 뒤 일본과 2연전에 돌입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이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