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SNS 웨이보 전체 검색 순위 5위에 '서울 반중집회 커피 투척 여성'이라는 제목이 올라왔습니다.
서울에서 반중 시위대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쓰며 한국에서 떠나라고 외치자, 한 여성이 시위대를 향해 커피를 던지는 영상입니다.
지난 10일 국내에서 확산된 이 영상은 중국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커피를 던진 여성은 한국인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오죽하면 커피를 던지며 항의했겠느냐고 이 여성을 감쌌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극우 단체들이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범죄가 증가하고, 중국이 한국의 선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혐중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한국 관광과 문화 상품구매 등을 보이콧하고 한국에 식품과 산업 원자재를 수출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한국 내부의 정치적 목적으로 벌이는 시위일 뿐 대다수 한국인의 생각은 아니라는 의견이나,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인정돼 혐중 시위를 막을 수 없다는 글도 있지만 소수에 그쳤습니다.
과거 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중국인 출입 금지 안내를 써 붙인 일까지 다시 소환하며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무시한다는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양국 국민감정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각종 국가 선호 조사에서 싫어하는 국가 1위에 중국이 올랐고 중국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미국, 일본, 인도에 이어 한국이 4위 오르는 등 인식 개선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취재 : 한상우,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