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킨스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만장일치로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MLB닷컴은 오늘(13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스킨스는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독식했습니다.
투표 환산 점수는 210점입니다.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AL),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건, 올해 스킨스가 역대 29번째"라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위표 30장(120점)을 얻어 NL 2위를 했습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3위표 16장, 4위표 11장, 5위표 2장으로 72점을 획득해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23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 170탈삼진을 올려 NL 신인왕에 오른 스킨스는 올해에는 32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을 기록해 사이영상을 받았습니다.
MLB닷컴은 "빅리그 데뷔 2년 안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한 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신인상·사이영상 석권)와 드와이트 구든(1984년 신인상, 1985년 사이영상)에 이어 스킨스가 세 번째"라고 소개했습니다.
스킨스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나는 포수로 대학에 진학했다. 투수에 전념한 뒤에 성장했다"며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이영상은 물론이고 MLB 진출도 꿈꿀 수 없었다. 꾸준히 노력하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교적 늦게 투수로 전향한 스킨스는 최고 시속 162㎞ 빠른 공과 날카로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MLB 마운드에 섰고, MLB 역대 7번째로 23세 이하에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가 됐습니다.
그는 23세 122일에 사이영상을 받아 이 부문 최연소 수상자 5위에 자리했습니다.
올해 은퇴한 클레이턴 커쇼가 2011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3세 193일에 NL 사이영상을 받았고, 스킨스는 커쇼 이후 14년 만에 등장한 '23세 이하 사이영상 수상자'로 기록됐습니다.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은 2년 연속 AL 사이영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수상했던 스쿠벌은 올해에는 1위표 26장, 2위표 4장(총점 198점)을 받아 1위표 4장, 2위표 26장(총점 132점)을 얻은 개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를 따돌렸습니다.
스쿠벌은 올해 31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스쿠벌은 "개인상을 받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우리 팀에 감사 인사를 한다"며 "나와 함께 뛰는 동료, 포수,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상이 힘이 됐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2023년 전반기에 팔꿈치 통증 탓에 재활했다. 긴 재활 기간에 스프링캠프에서 할 수 없는 훈련을 했다"며 "결국 부상이 내게 많은 걸 안겨줬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스쿠벌은 1999·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25년 만에 나온 AL 사이영상 2회 연속 수상자입니다.
NL에서 최근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는 2018·2019년 2회 연속 수상한 제이컵 디그롬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