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처럼 포장해 몸속으로…주운 태블릿에 '충격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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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45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여행 가방이나 몸에 마약을 숨겨 들어왔는데, 한 역무원이 우연히 주운 태블릿 PC가 범행을 밝히는 단서가 됐습니다.

G1 방송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여행용 가방을 열자, 입욕제 10여 개가 발견됩니다.

영국에서 실제로 팔고 있는 제품입니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 케타민으로 확인됩니다.

모두 6kg입니다.

[경찰 관계자 : 케타민이네. 여기 청자색 침전물 생기거든요?]

네덜란드 국적 외국인이 봉투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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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국내에 유통 시키기 위해 홍보하는 영상입니다.

영상에 나오는 2.4kg 케타민과 엑스터시는 인분 모양으로 포장한 뒤 항문에 숨겨 밀반입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45억 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해 강남 클럽 등에 유통한 일당 48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30만 명이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도 압수됐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야산이나 원룸 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시켰습니다.

텔레그램을 이용해 구매자를 모으는 등 주로 비대면으로 판매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역무원이 우연히 주운 태블릿 PC가 단초가 됐습니다.

경찰은 태블릿 PC에 담긴 마약 관련 내용을 역추적해 범행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김연철/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동남아 쪽이 워낙 마약 밀반입 사례가 많다 보니까 그쪽 관광객들은 좀 세밀하게 검색하는데 사실 유럽 이쪽에서는 조금 사례가 없었거든요.]

국내 밀반입 마약의 90%가 동남아시아에서 유입되고 있지만, 최근 밀반입 루트가 유럽으로도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경찰은 세관 등 유관기관과 공조수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공급 총책과 유통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방송,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G1 모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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