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위에서 144간 동안 춤춘 남자…기네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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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페 사볼츠가 DDR로 비디오게임 마라톤 신기록을 세운 모습

헝가리의 한 남성이 장장 144시간 동안 '댄스댄스레볼루션'(DDR) 게임을 계속해 비디오게임 마라톤 영역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출신 체페 사볼츠(34)는 지난달 헝가리에서 DDR 게임을 6일 연속 소화했습니다.

이로써 그는 2015년 미국인 캐리 스위데츠키가 '저스트 댄스'(Just Dance) 게임을 하며 세운 138시간 34초 기록을 깼습니다.

그는 이번 도전에서 3천 곡 이상을 완주했고, 2만2천㎉를 소모했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는 체페의 신기록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그는 "DDR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운 게임이지만, 이번 도전은 '지루하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전 기록 보유자인 스위데츠키의 도전을 보고 신기록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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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공은 쉽지 않았습니다.

규정상 게임을 1시간 할 때마다 10분의 휴식이 주어졌는데, 이 휴식 시간을 모아 1∼2시간의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체페는 6개월간 체력 훈련을 한 후 도전했다면서 "앞으로 기록이 깨지면 반드시 돌아와 왕관을 방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체페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그래스호퍼'(GrassHopper·메뚜기)로 불리는데, 어렸을 적부터 '항상 뛰어다녀서' 붙은 별명이라고 합니다.

DDR은 1998년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리듬 기반 댄스 게임으로, 참가자들은 리듬에 맞춰 댄스 플랫폼 위에 표시된 화살표를 발로 밟으면서 점수를 얻습니다.

이후 다양한 버전이 출시돼 가정용 게임으로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국과 미국의 학교 체육 프로그램에 활용됐고, 노르웨이에서는 공식 스포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DDR은 e스포츠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IT 엔지니어인 체페는 이미 여러 게임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입니다.

2021년에는 '나루토: 나루티멧 액셀 2' 게임을 28시간 11분 32초간 플레이해 나루토 게임 영역에서 최장 마라톤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테트리스 이펙트' 32시간 32분 32초간 이어가 퍼즐 게임에서도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2023년에는 '그란 투리스모 7'을 90시간 동안 이어가 레이싱 시뮬레이터 영역에서도 신기록을 냈습니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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