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온 것들만 30kg…포장지에 꽁꽁, 제주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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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 해안가 곳곳에서 무려 100만 명가량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군경이 대규모 합동 수색을 벌였지만 수사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에 수백 명의 경찰과 군병력이 모였습니다.

각자 정해진 구역으로 흩어져 무언가 수색에 나섭니다.

겹겹이 쌓인 5미터 높이의 테트라포트 밑도 확인하고, 경찰 체취 증거견까지 동원돼 해안가를 샅샅이 살핍니다.

최근 잇따라 해안가로 유입되고 있는 마약을 찾는 것입니다.

최근 해안가 곳곳에서 마약이 발견되면서 제주 해안 전역에서 대규모 합동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마약은 해류를 따라 북부 해안에 집중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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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광치기해변 인근을 시작으로 조천읍, 애월읍, 제주항, 용담포구 등 10곳에서 발견됐는데, 무게만 약 30kg, 무려 100만 명가량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마약 대부분은 중국산 차 포장지나 벽돌 모양으로 포장된 상태였습니다.

최근 경북 포항, 일본 대마도 해안가 등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데다, 가벼운 해양쓰레기처럼 물에 뜬 상태로 유입되고 있어, 마약을 무단으로 습득하는 2차 범죄 발생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귀봉/제주경찰청 강력계장 : 도내 마약류 유통과 관련한 첩보 수집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만에 하나 마약류를 계속 소지하거나 유통시킬 경우에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입 경로, 마약 조직 연루 등 수사는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들에도 공조수사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

경찰과 해경, 군 당국 등 관계 기관은 해안가 수색을 강화하는 등 마약 범죄 차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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