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의혹" vs "조작 수사"…서로 국정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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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 법사위에서도 항소 포기를 놓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을 국회로 불러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 따져 물어야 하는데, 이걸 민주당이 막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애초 검찰의 조작 기소였던 만큼 항소했더라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항소 포기에는 '정치적 외압 의혹'이 있다며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 질의를 요청한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

정성호 법무장관 등이 출석하지 않은 채 회의가 안건도 없이 시작되자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법무부 장관이 불법적인 지시를 했다는 것이 지금 다 확인된 상황인데 이렇게 지금 회의를 하는 게 제정신입니까?]

추 위원장은 무리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의사 일정 협의를 거부한 건 국민의힘이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추미애/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대장동 재판과 아무 관련 없는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뒤늦게 (증인) 신청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변호인 출신인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검찰이 '조작 기소'를 한 사건이라 항소해도 결과가 뒤집히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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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택/민주당 의원 : 이재명 전 시장을 잡아보겠다는 욕심으로 액수를 자기 마음대로 산정을 해서 특경법을 적용했습니다. 항소해도 뒤집힐 가능성이 없습니다.]

추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도 공범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통령 죄 면하게 하기 위한 이 항소 포기의 진실이 밝혀질까 봐….]

민주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에도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전례가 있다"며 당시 국민의힘은 왜 침묵했냐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각각 '검찰 조작 수사'와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오늘(11일) 회동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성호 법무장관은 내일 법사위 예산안 심사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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