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맏형' 이상수, WTT 무대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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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T 사무국이 마련한 은퇴식에 참석한 이상수

지난해 종합선수권 우승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던 한국 탁구 '맏형' 이상수가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무대에서도 고별 행사를 가졌습니다.

ITTF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상수가 지난 주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막을 내린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준결승 경기를 끝으로 17년 간의 프로 투어를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35살인 이상수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타이완의 간판 린윈루를 3대 1, 8강에서 프랑스의 시몽 고지를 4대 2로 각각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의 중국계 선수인 당치우에게 4대 1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상수는 4강 진출로 이날 발표된 ITTF 남자부 세계랭킹에서 19위로 종전보다 6계단 상승했습니다.

세계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이상수는 당치우와 4강 대결이 사실상 WTT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WTT 사무국은 이상수를 위해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줬습니다.

이상수는 세 차례나 ITTF 프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2019년에는 자신의 최고 랭킹인 세계 6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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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탁구 종합선수권 남자단식 챔피언 이상수

작년 12월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우승으로 받은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후배들에게 양보했던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최근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습니다.

지난 4월 안방에서 열린 WTTT 챔피언스 인천 대회 때는 32강에서 세계 6위였던 '탁구 천재'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을 3대 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8강에서 세계 10위 린가오윤, 4강에서 린윈루를 차례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상수는 결승에서 중국의 23세 신예 샹펑에게 져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후에도 WTT 시리즈에 꾸준하게 참가해온 그는 이달 초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8강에 이어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WTT 시리즈 고별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사진=WTT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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