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관중 1천2백만 명을 넘긴 프로야구. 지역 연고 팀인 삼성라이온즈도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올라가면서 연일 만원 관중을 이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 입장권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로 1초 만에 매진되는 등 예매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노리고 지정된 명령을 자동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장권을 대량 예매한 혐의로 30대 A 씨가 적발됐습니다.
A 씨는 지난 3월 삼성라이온즈 개막 경기 입장권 4매를 3만 6천 원에 예매해 28만 원에 되파는 등 지난 10월까지 439차례에 걸쳐 1,374매, 5천6백만 원의 상당을 부당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족, 지인 등 5명의 계정으로 입장권을 예매해 정가의 최고 8배나 되는 웃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관석/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중고 거래 사이트를 모니터링한 결과 매크로 의심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저희가 수사 를 진행해 이 피의자를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대전경찰청에서도 2023년부터 1만여 장의 프로야구 입장권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40대 B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 건들지 마세요. 손 떼세요.]
B 씨도 본인과 가족 등 6개 계정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정가의 15배 가격으로 입장권을 판매해 3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암표 신고 센터에 들어온 제보는 48만여 건, 선량한 야구팬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매크로 차단 시스템 도입과 함께 암표상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시급합니다.
(취재 : TBC 서은진, 영상취재 : TBC 김남용·노태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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