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커상에 솔로이 '플레시'…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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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부커상에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플레시'

올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영예는 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플레시'(Flesh)에 돌아갔습니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현지 시간 10일 저녁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작으로 '플레시'를 호명했습니다.

'플레시'는 헝가리 출신 청년이 수십 년 세월 동안 헝가리 주택 단지부터 이라크 전쟁, 런던 상류 사회까지 거치며 계급을 이동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개인의 선택과 욕망, 계급과 권력,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 작품입니다.

올해 최종 후보 6편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가 포함됐으나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올해 수상 작가 솔로이는 "이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고 압박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소설은 미학적, 형식적, 심지어 도덕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소설 공동체가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일랜드 작가 로디 도일 심사위원장은 이 책에 대해 "어두운 책이지만 우리는 모두 즐겁게 읽었다"며 간결한 문체, 여백의 활용, 절제된 대화 등 독특한 창작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심사위원단이 "이런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다"며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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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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