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1억 원 초과…'고향사랑기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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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이 다가오면서 10만 원까지 전액 공제되고 기부금의 30%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사업을 선정해 모금하는 지정 기부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618m의 제주 거친 오름입니다.

제주 앞바다와 화산 숲, 곶자왈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 지난 8월 탐방객 쉼터가 조성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해당 사업을 고향사랑 지정 기부사업으로 선정해, 두 달 만에 770명으로부터 1억 원 넘게 모금한 겁니다.

[구상민/제주시 공원녹지과 산림보호팀장 : '산불예방을 해서 저희 제주의 오름을 지켜야겠다' 그 생각을 했고, '노루생태 관찰원도 있고, 제주시 하고 제주시 동부권역 조천읍이 다 관망이 가능한 이 지역에다 대표적으로 이걸 해보면 좋겠다'그 생각으로 (지정 기부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는 11살 김형준 군은 강릉시가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구매한 보행 보조 로봇 덕분에 걸을 수 있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김형준 (11살)/뇌성마비 장애인 : 좋아요, 그냥. 일단 신나는 기분이 들고요. 막 뛰고 싶어요. 오케이 막 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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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을 병원까지 모셔다 주고, 빨래 차로 마을을 돌며 이불 빨래를 해주는 사업도 고향사랑 지정 기부사업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석심/전남 영암군 영암읍 : 작은 것은 이렇게 빨아서 널고 하는데, 큰 이불은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빨래차에서) 건조를 해서 이렇게 배달을 해주시니까 너무 좋아하세요.]

완도 섬마을의 유소년 야구부를 지원해 도시로의 인구 이탈을 막은 것도 지정기부금 덕분입니다.

[신승근/SBS 고향사랑기부대상 심사위원장 : 지역의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고 하는 거거든요. 지정 기부사업이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면 안 되고 '어떻게 해서든지 연계돼서 지역을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업인가 하는 고민이 더 있어야 하고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모금을 진행 중인 지정 기부사업은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정 기부사업에 기부하면 해당 사업에만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고, 일반기부와 마찬가지로 기부금액의 30%를 답례품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SBS와 한국세무사회는 고향 사랑 기부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 대대적인 기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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