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터키주 루이빌의 UPS 북부 정비 격납고에 MD-11F 항공기 한 대가 주기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 항공당국이 최근 이륙 중 추락해 폭발한 항공기 MD-11 기종의 운항을 일시 중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MD-11 항공기가 검사받고 소유주가 연방항공청(FAA) 승인 방법에 따라 시정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해당 기종의 운항이 전면 금지됩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에서 글로벌 물류기업 UPS 소속 화물기가 이륙 중 추락해 폭발하면서 최소 14명이 사망한 뒤에 나온 조치입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PS는 MD-11 제조사 보잉의 권고에 따라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MD-11 기종은 UPS 항공기의 약 9%를 차지합니다.
또 다른 물류기업 페덱스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페덱스는 현재 약 70대의 MD-11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보잉은 내부 안전 검토 결과 추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운항사에 비행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사고 화물기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에 2시간 이상 깨끗한 음성이 녹음된 사실을 확인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 조사 결과에서 사고기가 이륙 허가를 받은 후 왼쪽 날개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왼쪽 엔진이 분리돼 지면으로 떨어져 나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34년 된 기종으로, 2000년대에 승객용에서 화물용으로 개조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