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잘못 찾아갔다가 '탕!'…미국 가사도우미, 총탄 맞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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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현장 수사중인 현지 경찰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가사도우미가 주소를 잘못 찾았다가 집주인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BC, NBC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 청소업체 직원인 마리아 플로린다 리오스 페레스(32)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외곽 화이츠타운의 한 가정집 앞에서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주거침입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관에서 남편의 품에 안긴 채 숨진 페레스를 발견했습니다.

눈앞에서 아내를 잃은 남편은 총알이 느닷없이 현관문을 뚫고 나왔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그는 "(집주인이) 갑자기 총부터 쏘기 전에 먼저 경찰을 불렀어야 한다"며 비통해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청소업체 직원인 이들 부부가 실수로 잘못된 집에 찾아갔다가 문 앞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집안에 누가 있었는지, 총을 쏜 사람은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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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범죄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해달라며 사건 자료 일체를 관할 검찰에 송부했습니다.

인디애나주가 시행 중인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따르면 자신이 정당하게 머물 권리가 있는 장소에서 위협을 당했을 때, 물러설 필요 없이 살상 무기를 포함한 무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디애나주 외에도 미국 30여 개 주에서 유사한 취지의 법이 시행 중입니다.

이 법은 필요 이상의 과잉 방어를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났습니다.

2023년에는 잘못된 집에서 초인종을 누른 16세 소년이 집주인이 쏜 총에 숨졌습니다.

당시 총을 쏜 80대 노인에게 유죄가 인정됐지만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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